‘사람이 좋다’ 김준호♥손심심 부부, 국악스타가 되기까지

입력 2017-05-20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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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준호♥손심심 부부, 국악스타가 되기까지

국악계 원조 스타, 1997년 ‘10시! 임성훈입니다’에 혜성처럼 나타나 구성진 소리와 입담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 한 김준호, 손심심 부부다.

부부는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이후로 방송뿐만 아니라 공연, 특강의 섭외 1순위로 급부상했다. 전국을 들었다 놨다 한 그들이 20년이 지난 오늘 날 과연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여전히 왕성히 활동 중인 국악지킴이 김준호, 손심심 부부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김준호는 어렵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학교까지 중퇴했다. 그는 기차역을 떠돌며 한 때 노숙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역에서 쫓겨난 후 현실에 비관하여 출가를 생각할 즈음 만난 사람이 바로 손심심이다. 김준호에게 소리를 배우게 된 손심심은 모래 속에서 보석을 발견한다. 손심심은 김준호에게 “문화계에서 최고로 만들어 주겠다” 라는 말과 함께 같이 일하자고 설득한다.

단벌 신세에 꾀죄죄한 김준호와 프랑스 여배우 같았다는 손심심. 서로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은 인생의 대반전을 만들어 냈다. 손심심은 김준호를 강연, 무대 뿐 아니라 방송계 스타로 만들었고 2014년 김준호는 부산시 무형문화재에 지정받기에 이르렀다.

그간 김준호의 아내로 알려져 왔던 손심심은 사실 자타공인 알아주는 춤꾼이다. 동아국악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 고등학생 때 이미 부산 시립무용단에 입단했던 그녀는 현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8호 동래야루 전수교육조교, 부산시 지정 무형 문화재 3호 동래학춤 이수자이다.
그녀는 제자들에게 춤을 전승해 주고, 재능기부를 하며 20년 전보다 더 왕성히 춤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20년 전 풋풋한 열정으로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던 김준호와 손심심. 세월이 지난만큼 그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깊이는 깊어졌고, 그만큼 서로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다.

서로에게 서로가 아니면 안 되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부부 손심심, 김준호의 이야기를 부부의 날을 맞이해 5월 21일 일요일 오전 8시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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