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상’탄소년단, 흙수저 아이돌이 빌보드 위너로

입력 2017-05-22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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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Gettyimages/이매진스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위너에 등극하며 한국 가요계의 새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22일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Top Social Media Artist)'를 수상했다.

특히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Top Social Media Artist)'는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등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티스트들 가운데에서도 최고를 가리는 상이기에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큰 의미를 부여할만하다.

게다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수상은 대형 기획사 출신이 아닌 '흙수저 아이돌'로 시작해 이뤄낸 쾌거이기에 일종의 감동마저 선사하고 있다.

이에 흙수저 아이돌로 시작해 빌보드 위너에 도달하기까지 걸어온 방탄소년단의 발자취를 살펴보았다.

▲2013년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2013년 연말에 진행된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은 방탄소년단이 데뷔 후 처음으로 수상한 트로피이다.

2013년 6월 '2 COOL 4 SKOOL'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같은해 9월 미니앨범 'O!RUL8,2?'를 발표했고, 11월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했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첫 수상 타이틀이긴 하지만 김예림과의 공동수상이었고 이때까지만해도 방탄소년단이 지금과 같은 글로벌 스타의반열에 오를 ㅓㅅ이라 예상한 사람은 전무했다.

▲2015년 골든 디스크 음반부문 본상

2014년은 방탄소년단에게 아쉬운 해이다. 여러 시상식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대부분이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2015년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에서 본상에 오르며 한층 탄탄해진 팬덤을 확인했다는 것이 이 시기의 성과였다.

방탄소년단, ⓒGettyimages/이매진스


▲2015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후보

방탄소년단이 2015년 4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1'은 방탄소년단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타이틀곡 'I NEED U'는 방탄소년단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 1위에 올랐고, 앨범은 3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 이 시기에 해외팬도 급격하게 늘어나며, 글로벌 그룹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런 성장을 반영하듯 '화양연화 pt.1'은 2016년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본상, 서울가요대상 본상, 가온 차트 K-POP 어워드 'K-POP 월드한류스타상' 등을 수상했다.

또 2015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은 달성하지 못했다.

▲2016-17시즌 시상식

2016-17 시즌 시상식은 방탄소년단이 주인공이었다.

이 시기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Young Forever'와 'WINGS'로 멜론 뮤직 어워드 앨범상,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최고의 앨범상 등을 수상하며 자타공인 톱클래스 아이돌이 됐음을 보여주었다.

방탄소년단의 이런 인기는 국내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트위터에서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해시태그 경합 이벤트는 전세계에서 한달간 총 3천9백만건이 발생했으며, 오리콘차트에서는 '피, 땀, 눈물' 일본어 버전 싱글이 1주일 만에 20만장이 넘게 팔려나갔다.

그리고 이런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으로 방점을 찍게 됐다.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수상으로 방탄소년단은 K팝 그룹 최초 빌보드 어워드 수상이자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후보 및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 부문은 그동안 6년간 내리 저스틴 비버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부문이었지만,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의 아성마저 넘어서며 최고의 글로벌 스타로 이름을 새겼다.

흙수저 아이돌이 세계 최고의 인기그룹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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