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김지원, ‘쌈마이’로 증명할 여주인공의 자격

입력 2017-05-22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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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김지원, ‘쌈마이’로 증명할 여주인공의 자격

배우 김지원이 KBS2 ‘쌈 마이웨이’를 통해 안방에 컴백한다. ‘태양의 후예’ 촬영 종료 후 약 2년 만의 드라마 컴백작인만큼 그가 이 작품을 통해 확실한 여주인공의 그릇임을 증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극본 임상춘)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성장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김지원은 이 작품에서 최애라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첫 방송 전 공개된 티저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 속 김지원은 ‘남사친’ 박서준과 독특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특히 김지원은 전작과 달리 털털한 모습에 더해 코믹 연기에까지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쌈 마이웨이’는 김지원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데뷔한 이래 ‘상속자들’,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에서 여주인공의 선한 매력을 보여주는 깍쟁이 악녀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그가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인 셈.


실제로 김지원의 소속사인 킹콩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김지원이 맡은 최애라는 ‘태후’ 속 강하고 도도한 느낌의 윤명주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옆집 친구 같은 친근한 매력과 털털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이 부각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의 이번 작품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김지원이 전작인 ‘태후’ 열풍이 사그라든지 한참 뒤에야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태후’에서 윤명주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차기작 선정에 굉장한 고심을 해 왔다. ‘태후’ 종영 후의 방송 활동이라고 해봐야 SBS ‘런닝맨’에 출연한 정도다.

이에 대해 킹콩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태후’가 워낙 큰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었다”고 차기작 선정이 장기화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쌈, 마이웨이’를 만나 연기자 김지원이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 좀 더 밝은 캐릭터로 반갑게 인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며 뒤늦은(?) 컴백의 이유도 설명했다.

김지원의 이 같은 선택을 두고 한 방송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더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고도 볼 수 있지만 배우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드라마가 흥행하면 그 때를 틈타 섣부른 차기작을 선택했다가 이미지 소비만 하는 것보다는 현명한 처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김지원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대중들과 만나온 이래 꾸준히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러다가 만난 ‘태후’는 그에게 베스트 커플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상이라는 수상의 영광도 안겼다.

하지만 김지원은 결국 2년 만에 ‘쌈, 마이웨이’ 출연을 결정함으로서 ‘태후’의 인기에 편승하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 캐릭터인 윤명주를 넘어 드라마를 이끄는 본인이 원톱 여주인공의 그릇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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