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세븐틴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Al1'(올원)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2017년 첫 활동에 돌입했다.
그동안 세븐틴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멜로디라인이 뚜렷하고 청량한 팝댄스 음악과 뮤지컬적인 요소가 가미된 퍼포먼스 등이었다. 하지만 'Al1'(올원)은 이런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앨범이다.
일단 'Al1'(올원)은 EDM 앨범이다. 'Al1'(올원)에는 현재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체인스모커를 연상시키는 퓨처베이스 트랙부터 트로피컬 하우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트랩 등 다양한 EDM 장르가 'Al1'(올원)에 담겼다.
많은 아이돌 그룹이 변화와 변신을 시도하긴 하지만 세븐틴처럼 급격하게 그룹의 컬러를 바꾸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게다가 세븐틴은 변신 이전에도 이미 각종 음악방송과 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를 누리고 있었기에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더욱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에 우지는 "(EDM은)타이틀곡으로는 처음 들려주는 장르이다. '뭔가 변화가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거다"라며 "EDM을 선택한 이유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하는게 제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끼리 회의를 했다. 회의를 한 결과, 복잡한 가사보다 노래의 무드로 이끌어갈 수 있는 EDM이 이를 잘 보여줄 거 같았다"라고 EDM을 선택한 장르를 밝혔다.
장르 변화의 또 하나의 이유는 음악적 역량의 확장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그로 인한 자신감이다.
세븐틴 민규,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우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깊게 생각하고 더 멋진 앨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어떻게하면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서 좋은 음악들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호시는 "이번 앨범의 목표는 성적적인 부분보다 우리의 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알리는 거다. 꼭 보여주겠다"라고 새로운 장르로의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Al1'(올원)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음악뿐 만이 아니다. 달라진 음악스타일만큼 퍼포먼스적인 부분도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더욱이 퍼포먼스 잘하기로 유명한 세븐틴이 스스로 '역대 최고'라고 말할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자신하고 있다.
실제 이날 쇼케이스의 MC를 맡은 문지애 아나운서는 '울고 싶지 않아'의 퍼포먼스를 보고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퍼포먼스에 대해 호시는 "이번 안무는 착잡한 소년의 마음을 동선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다양한 동선에 주의해서 봐 달라"라며 "또 안무 짜면서 현대무용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고, 춤이 아닌 다른 것에서도 영감을 받으려고 했다. 일례로 밤에 밖에 나갔다가 가로등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안무에 적용해 보기도 했다. 기존에는 파워풀한 안무를 보여주려했다면 이번에는 선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 콘셉트를 들고 돌아온 세븐틴이지만, 팬을 위해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만큼은 데뷔순간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에스쿱스는 "우리는 이전 앨범을 라이브러리라고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앨범은 더 좋은 음악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항상 캐럿(팬클럽명)을 위해 좋은 음악을 만들고 활동하는 마음가짐은 데뷔부터 한결같다. 항상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세븐틴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세븐틴 원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한편 세븐틴의 'Al1'(올원)에는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를 비롯해 '입버릇', 'IF I', 'Swimming Fool', 'MY I', 'Crazy in Love'와 CD에만 수록된 'WHO', 'Check-In(Remastering)' 등이 8트랙이 담겼다.
'자체제작돌'로 불리는 세븐틴답게 우지를 필두로 여러 멤버들이 작사·작곡의 전반에 참여했으며 BUMZU 등이 힘을 더했다.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는 세븐틴이 본격적으로 EDM 장르에 도전한 곡으로, 서정적인 신디사이저와 강한 비트를 교차해 외롭고 슬픈 소년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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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