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이글스 이상군 감독 대행이 라인업 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문제는 후임자다.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100경기를 더 치를지, 새 사령탑을 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구단측은 “후임자는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한 뒤 생각할 문제”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상군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는 일단 23일 경기만 치른다”고 밝혔다.
구단 입장에서도 워낙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는 일이 먼저다. 지금으로선 후임 사령탑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김 감독이 생각보다 더 빨리 그만두게 됐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한화는 2010시즌부터 부임한 3명의 사령탑(한대화~김응용~김성근) 중 김응용 감독만 계약기간 2년을 모두 채웠다. 한대화 감독은 3년 계약의 마지막해인 2012년 8월 사퇴했다. 2012시즌에는 한대화 감독이 물러나자 한용덕 당시 수석코치(현 두산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 바 있다.
그러나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 한화는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물 건너간 터라 한용덕 대행이 28경기(14승13패1무)만 지휘하면 됐다. 올해는 아직 100경기가 남아있다. 반등에 성공하면 PS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하루빨리 선수들을 추슬러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대행 체제가 아닌 새 감독에게 팀을 맡긴다면 내부 승격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