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귓속말’에서 전 검찰총장 이태준 역으로 출연했다. 박경수 작가의 작품 ‘펀치’에서 맡았던 역할이다.

23일 방송된 SBS ‘귓속말’에서 조재현은 카메오로 출연해 강렬함과 코믹한 연기를 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태준은 송태곤(김형묵)과 함께 감옥살이를 하고 있었다. 이태준은 “내가 여기서 제일 높은 사람이었는데. 대법원장, 장관 다 여기에 있었다. 다들 여기 안에 있어서 바깥 세상은 방구 냄새는 덜 날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옆에 있던 귀마개를 가리키며 “나보다 먼저 나간 놈이 내 안의 진솔한 소리를 들으라고 주더라”고 덧붙였다.

이재준은 송태곤에게 “사람이 두 번 살면 얼마나 좋겠나. 한 번은 시궁창에 살았으니 다음에는 깨끗한 물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송태곤에게 “나중에 감옥에서 나가면 나 좀 경찰서로 불러주면 안 되겠나. 나도 경찰서에서 자장면 한 젓가락 하고 싶다”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송태곤이 이를 거절하며 이태준은 시무룩해졌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