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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 효율성의 극대화
조별리그 2경기에서 공격의 효율성은 매우 뛰어났다. 매 경기 7개씩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유효슈팅은 4개씩이었다. 2경기 모두 슈팅수는 상대팀보다 절반 이하였지만, 득점은 더 많았던 이유다. 시도 자체는 적어도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뽑는, 상당히 경제적인 축구를 하고 있음이 수치로 입증된다.
공격라인을 책임지는 백승호(20), 이승우(19·이상 FC바르셀로나), 조영욱(18·고려대)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빠른 역습 형태의 공격작업에서 볼을 잘 간수했고,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데서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팀 전술보다는 개인능력이 빛났다. 특히 백승호와 이승우는 나란히 2골씩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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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점으로 드러난 허리와 공중볼 싸움
2연승을 거뒀지만 약점도 보였다. 미드필드에서 다소 밀렸다.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볼 소유권을 잘 지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전 후반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것도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린 탓이었다. 볼 점유율에서 아르헨티나에 40대60으로 밀렸다. 후반만 따지면 거의 30대70이었다.
수비 시 공중볼 경쟁에서도 뒤졌다. 아르헨티나는 한국을 상대로 높은 탄도의 크로스를 자주 시도했다. 한국 수비수들이 신장은 좋아도 공중볼 장악에선 약점이 있다고 판단한 듯했다. 아르헨티나의 노림수대로 한국은 공중볼 처리에 애를 먹었다. 이 경우 골키퍼가 과감하게 전진해 펀칭 등으로 볼을 처리해주면 도움이 되는데, 송범근(20·고려대)은 골문을 비우고 나오는 데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