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체력王 김무열마저 부상…‘대립군’ 생생한 고생담 공개

입력 2017-05-26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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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이 올로케이션 현장을 떠올리며 ‘고생담’을 공개했다.

김무열이 출연한 영화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작진은 분조 행렬의 동선을 분석하고 이들이 당시 국지전을 펼친 사실을 반영하기 위해 리얼리티에 힘썼다. 그 결과 ‘대립군’은 세트 촬영 없이 올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제작진이 “전국의 산이란 산은 모두 답사했다”고 강조할 만큼 ‘대립군’의 배경에는 산지가 많이 그려졌다. 심지어 험준한 지형이다. 김무열을 포함해 대립군을 연기한 배우들은 산을 오르며 연기하는 것은 물론 광해(여진구)가 탄 가마까지 메고 걸어야 했다.

김무열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대립군’ 인터뷰에서 “‘최종병기 활’을 하고 나서 ‘당분간 사극은 힘들겠다’ 싶었다. 너무 힘든 촬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면서 “처음에 ‘대립군’을 받았을 때도 ‘혹시 사극이냐’고 바로 물어봤다. ‘대립군’을 선택할 때 장애물이 된 요소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까지의 작품 가운데 힘든 것으로 치면 단연 1위”라고 강조했다. 올로케이션 촬영에 매 장면마다 모든 배우가 빠짐없이 등장해야했기 때문. 김무열은 “거의 모든 장면에 다 나왔다. 쉬운 촬영이 아니었다”면서 “춥기도 엄청 추웠다. 내복을 입고 산에 오르니 너무 더워서 속옷까지 다 젖었다. 그런데 산에 올라가면 또 추워져서 덜덜 떨면서 촬영한 기억이 난다. ‘연평해전’ 바다 한 가운데서도 터지던 휴대전화가 ‘대립군’ 산에서는 안 터지더라”고 고백했다.

“운동을 좋아해서 이정재 형에 비해 체력이 더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김무열이지만 ‘대립군’ 현장은 상상을 초월했다고. 김무열은 “광해가 탄 가마를 네 개의 방향에서 균일한 힘으로 들어야 한다. 그런데 가마가 너무 휘청거려서 내가 두 손으로 들고 올라가기도 했다. 평탄한 길이 아니라 숲 속이었고 허리까지 오는 나무를 가마를 멘 채 넘어가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살면서 허리 아파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대립군’을 찍으면서 허리를 다쳤다. 완성본을 보고 우리가 그렇게 고생한 티가 안 나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다들 ‘고생 많았겠다’고 알아봐줘서 고마웠다. 산도 잘 담겨서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너무 고생해서 당분간 사극은 안 할 것 같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무열과 대립군의 생생한 고생담이 녹아있는 ‘대립군’은 5월 3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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