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아스널이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첼시를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FA컵 최다우승(13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2관왕에 도전했던 리그 우승팀 첼시는 결국 트로피 하나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아스널 웽거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경기 전 많은 현지 언론에선 첼시의 FA컵 우승에 힘을 실었다. 전 잉글랜드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 서튼은 아스널 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안하지만 아스널이 우승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첼시의 스쿼드만 봐도 무시무시하다. 첼시가 우승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FA컵 우승은 아스널의 몫이 됐다.
아스널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얻어 유리한 흐름을 탔다. 전반 4분 만에 알렉시스 산체스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23분에는 첼시 미드필더 빅터 모세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첼시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31분 디에고 코스타가 동점골을 뽑았다. 첼시는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선전했으나, 후반 34분 아스널의 결승골이 나왔다. 올리비에 지루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애런 램지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아스널 아르센 웽거 감독은 “시작부터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팀이 하나가 돼 경기를 치렀다”며 “개인적으로 FA컵에서 7번 우승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인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이번 주중 구단 운영진과 만난다. 그때 더 확실해질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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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시즌 FA컵에서 6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은 애덤 모건(커즌 애시턴)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FA컵에선 득점왕을 공식 시상하지 않지만, 아시아선수의 득점 1위 등극은 손흥민이 사상 처음이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