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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축구 전문 기자가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아르헨티나 전 골 세리머니에 트집을 잡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승우는 전반 17분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어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승우는 이 골을 터트린 뒤 손을 빙글빙글 돌리며 춤을 추는 듯한 흥겨운 세리머니를 선보여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은 전반 42분에는 조영욱이 얻은 페널티킥을 백승호가 여유있게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경기 후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의 라 마시아 담당 기자인 알베르토 로지는 개인 트위터에서 이승우의 세리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이승우의 골 세리머니 영상을 게재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성인팀에 가지 못하는 이유를 궁금해한다. 이게 그 이유 중 하나다. 18세 선수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셀레브레이션이었다”고 적었다.
이승우의 골 세리머니가 상대편을 자극하거나 조롱한 것이 아니기에 전혀 문제될 부분이 없었음에도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
유럽보다 선수 개인의 개성에 보수적인 편인 국내에서도 이 세리머니에 대한 비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스페인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가 스페인 축구계의 시선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어린 선수에 대한 공연한 트집으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 부분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