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입장권 발권사이트 해킹사건 그 이후

입력 2017-05-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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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야구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 서버 다운으로 전광판에 무료입장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1일 대전, 광주, 수원, 마산구장은 야구입장권 예매사이트인 티켓링크 내부서버장애로 대혼란을 겪었다. 서버 다운이 되면서 예매가 전면 중단돼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관중입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현재 티켓링크는 KIA(광주), NC(마산), 한화(대전), 삼성(대구), SK(인천), kt(수원) 등 6개 구단의 입장권 예매대행을 맡고 있다. 그런데 이날 열린 5개 구장 중 4군데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결국 예매권을 구매한 관중에 대해 추후 환불조치 결정이 내려졌고, 나머지 내외야석은 무료입장을 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문제는 남아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확한 관중수 파악이다. KBO는 올 시즌 10개 구단 정규시즌 목표 관중을 역대 최다인 ‘878만6248명’으로 설정했다. 만약 시즌이 끝난 뒤 목표 관중수에 3만~4만 명가량이 모자란다면 이날 일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KBO와 문제가 발생했던 4개 구단은 고심 끝에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석이 거의 꽉 찼던 대전구장(1만3000석)과 광주구장(2만500명)은 만원관중(3만3500명)으로, 수원구장과 마산구장은 일요일 평균관중으로 최종 데이터가 올라간 것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전과 광주는 입장권이 최종 매진된 것으로 카운팅을 했고, 수원과 마산은 이전 일요일 3경기 평균관중을 내서 그 수를 최종 관중수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관중수 계산에 문제가 없도록 상의해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예매가 아닌 현장 판매분에 대한 환불 조치도 가이드라인이 잡혔다. 이 관계자는 “예매뿐 아니라 현장 판매분 역시 티켓링크 사이트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환불 절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서버가 해킹을 당하면서 티켓발권 자체가 안 된 상황으로 안다. 그 부분에 대해 6개 구단과 상의 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뿐만 아니라 계약 조건을 수정하고 있다. 추후 같은 일이 발생했을 시 어떻게 조치를 취할지 가이드라인을 세워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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