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꿀잼? 보면 안다”… ‘듀얼’, OCN 흥행史 이을까 (종합)

입력 2017-05-31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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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보면 안다”… ‘듀얼’, OCN 흥행史 이을까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장르물이 탄생할까. ‘장르물의 명가’ OCN이 ‘보이스’, ‘터널’에 이어 또 한번의 ‘믿고 보는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 이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 서은수, 이종재 PD 등이 참석했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다. 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 장득천(정재영)과 야망을 품은 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엘리트 검사 최조혜(김정은), 모든 사건의 키를 쥔 복제인간 성준·성훈(양세종)이 등장해 전례 없는 스릴러물을 만들어갈 예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녀’ 연기를 펼칠 김정은의 복귀는 모두의 관심사. 김정은은 “2년 만에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나름 활발하게 활동해 온 여배우라고 생각했는데, 2년 만이라고 오래 된 것 같다”며 “좋은 작품에 자주 출연하고 싶었지만, 그 사이에 시집을 가면서 어영부영 1년이 지났다. 그리고 이제야 ‘듀얼’이라는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그동안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만 많이 연기해 매너리즘에 빠질 찰나에 수사극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다행히 정재영 선배가 하신다고 해 묻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안심하고 선택한 작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최조혜라는 인물에 대해 “안 해본 캐릭터라 재미있을 것 같아 덜컥 시작했는데 너무 어렵다. 내 성향과 다르다. 최조혜는 냉철하고 침착하고 잔인하며 일희일비하지 않는 캐릭터다. 나는 매사에 일희일비하고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가볍다. 성향이 달라 발달되지 않은 근육을 쓰는 게 어렵다. 감독님에게 많은 도움 청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듀얼’의 매력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사랑하고 병원에서 사랑하는 ’기승전멜로 드라마’에 익숙했는데 ‘듀얼’은 숨쉴 틈 없이 빠른 전개의 수사극이다. 현장에서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게 좋았고 매력적이었다. 열 시에 채널을 틀면 숨쉴 틈 없이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줄곧 영화 작업에 전념하던 정재영은 최근 드라마 출연에도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재영은 “예전에는 드라마 출연 제안이 거의 없었다. 보통 촬영을 하거나 할 게 있으면 못하게 되는데, 갑자기 드라마가 너무 좋고, 영화가 싫어진 것은 아니다. 작품이 좋으면 영화든, 드라마든 가리지 않는다”며 “‘듀얼’은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단번에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다. 보시면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쳇말로 ‘연기로 잔뼈가 굵은’ 김정은과 정재영이다. 이런 두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신예 양세종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1인 2역을 연기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양세종은 “두 인물을 연기해야 하기에 감정 컨트롤이 어려웠다. 순간적으로 감정을 바꿔야 하기에 버벅거리고 힘들다”며 “그때 정재영 선배가 항상 다른 인물이라 생각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성훈과 성준을 오갈 때 나 스스로 주문을 걸고 있다”고 엉뚱한 답으로 시선을 끌었다.


오묘한 조합 속에 케미가 불붙고 있다. 기승전‘동문서답’으로 ‘아무말 대잔치’가 펼쳐지는 상황은 어떻게 무거운 장르물이 완성될 수 있을까 의문이 자아내는 순간. 그럼에도 배우들은 “본 방송을 보면 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성공한 전작의 부담은 크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사상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터널’(최종회, 6.5%)의 무게감은 ‘듀얼’이 견디고 이겨내야 할 숙제. ‘듀얼’은 전작의 아성을 넘어서 또 하나의 OCN 오리지널 드라마의 역사를 써 내려갈까. 이색 조합이 또 한번 사고(?)를 칠지 주목된다.

‘듀얼’은 6월 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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