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기태(49) 감독은 NC와 주중 마산 3연전 선발로테이션에 그 어떤 변화도 주지 않았다. 선발투수의 최근 흐름 또는 상대전적에 따라 다소 변화를 줄 수도 있는데, 김 감독의 머릿속에 ‘변칙’은 없었다.
양현종의 최근 계속된 부진이 변수였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2패, 방어율 3.64(64.1이닝 26자책점)를 기록 중이다. 초반 7경기에서 7전승을 달리며 위력을 떨쳤지만, 최근 3경기에선 2패, 방어율 8.47(17이닝 16자책점)로 부진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선 10이닝 13자책점(방어율 11.70)으로 좋지 않았다. 7전승을 거둔 5월9일 광주 kt전 직후 1.90에 불과했던 방어율이 3.64로 2배 가까이 치솟았을 정도다. 이 경우 등판 간격을 조정해 분위기를 바꿔줄 수도 있지만, 김 감독은 어떤 변화도 주지 않았다. 5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기존의 간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 감독은 애초 투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주려 했다. 그러나 투수들로부터 “괜찮다”는 답변을 받아 일단 보류했다. 잘 돌아가고 있는 로테이션에 굳이 손을 댈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김 감독은 31일 마산 NC전을 앞두고도 “지난주부터 한 명씩 돌아가며 휴식을 줄 예정이었다”며 “(양)현종이도 아직 괜찮다고 하더라. (임)기영이와 헥터도 한 번씩 쉬게 해주려는데, 그렇게 되면 일요일(6월4일) 선발이 마땅치 않다. 선발로테이션을 유지하는 것에 특별히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날씨가 더워지니 조금씩 (쉬게 해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항상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마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