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리얼’한 인기, 실화냐”…김수현-설리-성동일, 매력만점 삼인방

입력 2017-05-31 2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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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여유와 센스가 넘쳤고 설리는 긴장 없이 밝았다.

영화 ‘리얼’의 주역 김수현과 설리가 ‘작품’ 행사로 팬들을 만났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김수현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으며 설리는 에프엑스 탈퇴 이후 2년 6개월 만에 배우로서 공식석상에 올랐다.

김수현과 설리는 3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리얼’의 또 다른 주연 성동일이 쇼케이스에 함께했다. 감독 교체 후 ‘리얼’의 메가폰을 잡은 이사랑 감독은 후반 작업으로 인해 불참했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이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더불어 에프엑스에서 탈퇴해 배우로 전향한 설리가 본명 최진리로 열연한 작품이다.

핫한 청춘스타들이 출연한 만큼 ‘리얼’을 향한 관심 또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국내외 팬들 약 5만명이 응모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약 500명이 당첨됐다. 여성 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중국 등 해외 팬들도 있어 ‘리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김수현은 멋스러운 수트를 입고 성동일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성동일은 “많은 팬들이 성동일을 보러 왔다”는 박경림의 말에 “됐어. 그만 해. 아닌 거 알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곧이어 설리가 플라워 자수 장식이 인상적인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들의 손짓과 표정 영상 속 멘트 하나에도 팬들은 환호를 보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였다.

세 배우는 먼저 ‘리얼’ 시나리오의 첫인상을 회상했다. 김수현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덮었다. ‘내가 이 작품을 어떻게 하나’ 싶더라. 그런데 계속 생각나서 도전하게 됐다. ‘리얼’은 겁날수록 흥분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설리는 “나도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덮었다”면서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를 못했다. 세 번 정도 보고 나서 이해했고 여섯 번 정도 본 후에는 조금 더 이해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출연해야 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들었다. 그만큼 매력적인 시나리오였다”고 털어놨다.

성동일은 “먼저 ‘누가 하냐’고 물었는데 김수현이 출연한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안 봐도 된다’고 했다. 나이를 더 먹기 전에 김수현과 영화 한 번 찍어보고 싶었는데 소망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김수현과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었다. 또한 내가 안 해본 배역이고 감독님이 웃음기 빼고 멋있게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과 함께한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성동일은 “젊은 친구들에게 보기 힘든 편안함이 있더라. 정신이 나갔나 싶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를 띄우더라. 춤도 추고 별의별 행동을 다했다. 예의도 바르다. 고마웠다”며 “저렇게 열심히 해서 출연료를 많이 받구나 싶더라. 김수현이 나보다 후배지만 어딜 가나 배우로서 김수현 자랑을 많이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설리 또한 “김수현 오빠와 현장에서 장난을 많이 쳤다. 덕분에 긴장할 필요 없이 잘했다”고 고마워했다.

성동일은 김수현과 함께한 현장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성동일은 “내가 권총을 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촬영하다가 공포탄이 김수현의 얼굴에 튀어서 피가 나더라. 탄피가 엄청 세고 뜨겁다”고 고백했다. 팬들이 우려를 표하자 김수현은 “지금은 다 나았다”는 말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행사 마지막 꽃다발을 받은 김수현은 “두개 더 준비하지”라는 성동일의 장난 섞인 불만에 깜짝 센스를 발휘했다. 그는 꽃다발 속 꽃을 뽑더니 성동일과 설리에게 선물했다. 박경림의 꽃도 잊지 않았다. 성동일은 “역시 김수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수현은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을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김수현과 성동일 설리 이성민 조우진 한지은 등이 출연하고 이사랑 감독이 연출한 ‘리얼’은 6월 말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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