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스크린 대전③] ‘원더 우먼’에 도전장 내미는 ‘미이라’X‘트랜스포머5’

입력 2017-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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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외화 전쟁도 치열하다. 시작은 5월 31일 개봉한 ‘원더 우먼’이 열었다.

개봉과 동시에 기존 영화들을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선 ‘원더 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 우먼의 활약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참패를 맛본 DC 코믹스의 회심의 야심작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짧은 분량에도 ‘걸크러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갤 가돗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갤 가돗은 11월 개봉하는 ‘저스티스 리그’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그는 원더 우먼 역할을 거듭하면서 ‘원더 우먼=린다 카터’의 원조 공식을 깨고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갤 가돗은 아마존 전사 같은 이미지를 위해 제작 준비 단계부터 9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다. 양궁과 칼싸움, 승마, 무술 등을 익히며 일주일에 6일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훈련은 힘들었지만, 강하고 건강해지고 준비된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렙’ 여성 히어로에 도전하는 영화는 톰 크루즈 주연 영화 ‘미이라’다. ‘원더 우먼’이 캐릭터 탄생 이후 76년 만에 첫 솔로 영화로 등장한 영화라면 ‘미이라’는 다크 블록버스터의 시작점으로써 의미를 더한다.

‘다크 유니버스’는 ‘미이라’를 비롯해 유니버설 픽쳐스의 고전 몬스터 영화 리부트 작품들이 공유하는 통합된 세계관이다. ‘미이라’에 이어 ‘프랑켄슈타인의 신부’가 2019년 2월 14일 개봉을 확정했다. ‘미이라’는 다크 유니버스의 완성을 향한 ‘첫 걸음’으로 전세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미이라’는 국내에서 현충일에 개봉을 확정, 북미보다 무려 3일 빠르게 전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예고하고 있다.

‘미이라’는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절대적 존재, 미이라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를 깨워 의문의 추락 사고를 당하고, 죽음에서 부활한 닉(톰 크루즈)이 전세계를 파괴하려는 그녀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다크 액션 블록버스터. 기존 ‘미이라’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른 리부트 작품이다.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로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액션 스타’ 톰 크루즈가 선택된 인간 닉 모튼 역을 열연했다. 그에 대적하는, 사상 최강의 여성 빌런 아마네트 역은 소피아 부텔라가 맡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믿고 보는 액션 연기를 펼치는 톰 크루즈가 여성 빌런과의 대결에서 어떤 새로운 액션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반면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10년 역사를 뒤로한 채 마이클 베이 감독과 영원한 안녕을 고한다. 2007년 1편 개봉 당시 큰 사랑을 받은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6월 21일 다섯 번째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로 글로벌 관객들을 만난다.

전에 없던 압도적인 스케일이다. 약 3000억원으로 시리즈 역대 최고의 제작비를 자랑하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 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이로 인한 인간과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그렸다.

무엇보다 이번 시리즈물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시리즈의 아버지인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이번 편이 마지막 ‘트랜스포머’가 될 것”이라면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총력전을 펼쳤다. ‘트랜스포머’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기 때문.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그가 함께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 전망이다. 4조6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블록버스터의 전설 ‘트랜스포머’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로 또 다시 흥행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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