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비에이 개명 “세월호 참사로 2년간 활동 쉬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 길이 꼬부라진 길일지언정 돌아서 갈 수는 없었다. 딱딱해지는 발바닥을 보며 별빛조차 없이 어둠이 드리운 길을 걸었다. 걷다 보면 뜨겁게 부서지는 햇살을 볼 거라며 야망을 품었다. 여전히 비에이는 그렇게 믿고 있다.
파격적인 팀명으로 데뷔하여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가물치(케이머치)’가 ‘Be.A(비에이)’로의 변주를 꾀하며 그들이 그려낼 2막을 알리고 있다. 한층 더 탄탄해진 실력을 바탕으로 도약을 꿈꾸는 그들에게는 기존의 그룹에서 쉬이 찾을 수 없었던 단단함이 서려 있었다.
처음인 듯 처음이 아니었던 bnt와 Be.A가 함께한 화보 촬영은 그들의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비에이의 미래를 엿보여주었다.
bnt와의 화보가 3번째라는 그들에게 촬영 소감을 묻자 복귀할 때마다 촬영해줘 감사하다고. 이번에도 정말 즐겁게 찍었다며 웃어 보였다.
비에이에게 그룹 소개를 부탁하자 리더인 홍규는 ‘Be.A(비에이)’라는 5인조 팀이고, 뜻은 Be Artist, 아티스트가 되어라 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그들에게 닮았다고 듣는 연예인이 있는지 묻자 멤버 범은 크러쉬와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답했다. 영균은 공민지와 위너의 이승훈, 밀리는 박재범을 닮았다는 얘길 종종 듣는다고. 아토는 뜻밖의 fx 엠버를 언급했다. 가끔 박형식도 언급된다며 겸연쩍어했다. 또 홍규는 슈퍼주니어의 동해와 샤이니 종현을 언급하며 같은 ‘공룡과’라고 덧붙였다.
비에이의 래퍼 밀리에게 ‘쇼미더머니’ 출연 계획에 관해 묻자 개인적으로는 나가보고 싶지만 결과가 좋지 않게 되면 팀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까 봐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비에이의 범과 홍규는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범은 학창시절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어 자신 있다고. 몬스타엑스 주헌이 빨라 보였다는 범은 어린 패기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축구 선수가 꿈이었던 홍규는 축구로 ‘아육대’ 출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2년 전 갓세븐-소년공화국의 멤버들과 팀을 이뤄 나갔지만 경기 중에 부상을 당했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비에이 멤버들과 함께 나가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아이돌 ‘입대’ 문제에 관해 묻자 그룹 내 유일한 군필자인 홍규는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군대 안에서는 시간이 더디게 가지만 밖에서는 금방 가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라며 군필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비에이의 새 앨범 ‘Magical Realism’에 대해 소개를 부탁하자 3부작으로 계획된 앨범 중 첫 번째로 나오게 된 앨범이라는 그들. 앨범의 타이틀은 ‘Magical Realism’으로 현실과 환상 속을 오간다는 주제를 갖고 있다고. 타이틀곡인 ‘Magical’은 환상적인 여자에 대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앨범 전곡에 랩 메이킹으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던 래퍼 밀리. 다른 멤버들도 작사 작곡에 대한 생각 있는지 묻자 멤버 모두 작사 작곡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답했다.
기존의 멤버 외에 새로이 합류한 범은 Mnet 예능 ‘소년24’에 운 좋게 출연하게 됐고 이후 좋은 기회로 오디션을 봐 그룹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과거 ‘가물치’로 데뷔했던 비에이. 팀명이 마음에 들었었는지 묻자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름에 밀리는 데뷔 당시 부모님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토의 부모님은 웃겨서 웃다가 눈물을 보이셨다며 넉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물치로 데뷔했을 때 팀명 탓에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관심을 받았다는 그들. 데뷔 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2014년 ‘뭣 모르고’로 데뷔한 비에이. 당시 세월호 사고로 인해 2년여 동안 활동이 없었다고 전했다. 신인이었던 지라 의도치 않게 오랜 기간 쉴 수 밖에 없었다는 그들은 그 때문에 더더욱 간절해졌다고 밝혔다.
당시 데뷔곡 ‘뭣 모르고’는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편곡한 곡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비에이의 리더 홍규는 그 덕에 노래가 나오고 차트 5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크레용팝이 주는 효과와 그룹명이 주는 특이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적인 롤모델에 관해 묻자 밀리는 빅뱅을 언급했다. 한팀으로 10년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며 입을 연 그는 아이돌의 선구자 같아 존경스럽다며 빅뱅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처럼 오랫동안 장수하며 활동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고.
멤버 아토는 가수 싸이를 롤모델로 지목했다. 자신도 그와 같이 친근하고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더 홍규는 빅뱅의 태양-휘성-김조한을 언급했다. 그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을 닮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한 질문에 밀리는 남성 보컬로는 딘이라고 답했다. 환상적인 목소리를 가진 것 같다며 딘을 극찬했다. 여성 보컬로는 아이유와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수 활동 외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활동이 있는지 묻자 영균은 연기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영화 ‘우리 동네’에서 류덕환이 맡았던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을 원한다는 그. 연기를 하게 된다면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 있는지 묻자. 김혜수를 언급하며 쑥스러워 했다.
비에이에게 이상형을 묻자 홍규는 배우 이하늬를 언급했다. 도도해보이고 시크할 것만 같은 그런 인상을 좋아한다고. 아토는 트와이스 쯔위-애프터스쿨 나나-프리스틴 시연을 지목했다. 쌍꺼풀이 두껍고 눈썹과 눈 사이가 좁은 인상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그.
범은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머리를 묶었을 때 예쁜 사람이 좋다며 배우 오연서를 언급했다. 영균은 동양미가 느껴지는 얼굴이 좋다며 톱모델 장윤주가 너무 아름답다고 전했다.
그들에게 예능을 즐겨보는지 묻자 홍규는 안보는 예능이 없을 정도로 예능 광팬이라고 답했다. 국내 예능은 무한도전-라디오스타를 좋아한다며 ‘무도가요제’에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밀리는 연습 와중에도 ‘아는 형님’만큼은 꼭 챙겨본다고.
범은 ‘정글의 법칙’을 좋아해 출연하고 싶다고 답했다.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외지의 섬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그. 어릴 적 꿈이 결혼을 빨리하는 거였다는 영균은 아빠 어디가-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육아 예능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훗날 결혼해 아이가 생기면 출연하고 싶다며 가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멈추지 않고 쭉 활동해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 목표라는 비에이는 설사 1등 그룹이 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좋아해 주는 팬들 곁에서 오래도록 음악 하며 살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 길이 꼬부라진 길일지언정 돌아서 갈 수는 없었다. 딱딱해지는 발바닥을 보며 별빛조차 없이 어둠이 드리운 길을 걸었다. 걷다 보면 뜨겁게 부서지는 햇살을 볼 거라며 야망을 품었다. 여전히 비에이는 그렇게 믿고 있다.
파격적인 팀명으로 데뷔하여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가물치(케이머치)’가 ‘Be.A(비에이)’로의 변주를 꾀하며 그들이 그려낼 2막을 알리고 있다. 한층 더 탄탄해진 실력을 바탕으로 도약을 꿈꾸는 그들에게는 기존의 그룹에서 쉬이 찾을 수 없었던 단단함이 서려 있었다.
처음인 듯 처음이 아니었던 bnt와 Be.A가 함께한 화보 촬영은 그들의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비에이의 미래를 엿보여주었다.
bnt와의 화보가 3번째라는 그들에게 촬영 소감을 묻자 복귀할 때마다 촬영해줘 감사하다고. 이번에도 정말 즐겁게 찍었다며 웃어 보였다.
비에이에게 그룹 소개를 부탁하자 리더인 홍규는 ‘Be.A(비에이)’라는 5인조 팀이고, 뜻은 Be Artist, 아티스트가 되어라 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그들에게 닮았다고 듣는 연예인이 있는지 묻자 멤버 범은 크러쉬와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답했다. 영균은 공민지와 위너의 이승훈, 밀리는 박재범을 닮았다는 얘길 종종 듣는다고. 아토는 뜻밖의 fx 엠버를 언급했다. 가끔 박형식도 언급된다며 겸연쩍어했다. 또 홍규는 슈퍼주니어의 동해와 샤이니 종현을 언급하며 같은 ‘공룡과’라고 덧붙였다.
비에이의 래퍼 밀리에게 ‘쇼미더머니’ 출연 계획에 관해 묻자 개인적으로는 나가보고 싶지만 결과가 좋지 않게 되면 팀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까 봐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비에이의 범과 홍규는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범은 학창시절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어 자신 있다고. 몬스타엑스 주헌이 빨라 보였다는 범은 어린 패기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축구 선수가 꿈이었던 홍규는 축구로 ‘아육대’ 출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2년 전 갓세븐-소년공화국의 멤버들과 팀을 이뤄 나갔지만 경기 중에 부상을 당했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비에이 멤버들과 함께 나가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아이돌 ‘입대’ 문제에 관해 묻자 그룹 내 유일한 군필자인 홍규는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군대 안에서는 시간이 더디게 가지만 밖에서는 금방 가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라며 군필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비에이의 새 앨범 ‘Magical Realism’에 대해 소개를 부탁하자 3부작으로 계획된 앨범 중 첫 번째로 나오게 된 앨범이라는 그들. 앨범의 타이틀은 ‘Magical Realism’으로 현실과 환상 속을 오간다는 주제를 갖고 있다고. 타이틀곡인 ‘Magical’은 환상적인 여자에 대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앨범 전곡에 랩 메이킹으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던 래퍼 밀리. 다른 멤버들도 작사 작곡에 대한 생각 있는지 묻자 멤버 모두 작사 작곡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답했다.
기존의 멤버 외에 새로이 합류한 범은 Mnet 예능 ‘소년24’에 운 좋게 출연하게 됐고 이후 좋은 기회로 오디션을 봐 그룹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과거 ‘가물치’로 데뷔했던 비에이. 팀명이 마음에 들었었는지 묻자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름에 밀리는 데뷔 당시 부모님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토의 부모님은 웃겨서 웃다가 눈물을 보이셨다며 넉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물치로 데뷔했을 때 팀명 탓에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관심을 받았다는 그들. 데뷔 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2014년 ‘뭣 모르고’로 데뷔한 비에이. 당시 세월호 사고로 인해 2년여 동안 활동이 없었다고 전했다. 신인이었던 지라 의도치 않게 오랜 기간 쉴 수 밖에 없었다는 그들은 그 때문에 더더욱 간절해졌다고 밝혔다.
당시 데뷔곡 ‘뭣 모르고’는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편곡한 곡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비에이의 리더 홍규는 그 덕에 노래가 나오고 차트 5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크레용팝이 주는 효과와 그룹명이 주는 특이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적인 롤모델에 관해 묻자 밀리는 빅뱅을 언급했다. 한팀으로 10년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며 입을 연 그는 아이돌의 선구자 같아 존경스럽다며 빅뱅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처럼 오랫동안 장수하며 활동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고.
멤버 아토는 가수 싸이를 롤모델로 지목했다. 자신도 그와 같이 친근하고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더 홍규는 빅뱅의 태양-휘성-김조한을 언급했다. 그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을 닮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한 질문에 밀리는 남성 보컬로는 딘이라고 답했다. 환상적인 목소리를 가진 것 같다며 딘을 극찬했다. 여성 보컬로는 아이유와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수 활동 외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활동이 있는지 묻자 영균은 연기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영화 ‘우리 동네’에서 류덕환이 맡았던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을 원한다는 그. 연기를 하게 된다면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 있는지 묻자. 김혜수를 언급하며 쑥스러워 했다.
비에이에게 이상형을 묻자 홍규는 배우 이하늬를 언급했다. 도도해보이고 시크할 것만 같은 그런 인상을 좋아한다고. 아토는 트와이스 쯔위-애프터스쿨 나나-프리스틴 시연을 지목했다. 쌍꺼풀이 두껍고 눈썹과 눈 사이가 좁은 인상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그.
범은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머리를 묶었을 때 예쁜 사람이 좋다며 배우 오연서를 언급했다. 영균은 동양미가 느껴지는 얼굴이 좋다며 톱모델 장윤주가 너무 아름답다고 전했다.
그들에게 예능을 즐겨보는지 묻자 홍규는 안보는 예능이 없을 정도로 예능 광팬이라고 답했다. 국내 예능은 무한도전-라디오스타를 좋아한다며 ‘무도가요제’에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밀리는 연습 와중에도 ‘아는 형님’만큼은 꼭 챙겨본다고.
범은 ‘정글의 법칙’을 좋아해 출연하고 싶다고 답했다.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외지의 섬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그. 어릴 적 꿈이 결혼을 빨리하는 거였다는 영균은 아빠 어디가-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육아 예능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훗날 결혼해 아이가 생기면 출연하고 싶다며 가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멈추지 않고 쭉 활동해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 목표라는 비에이는 설사 1등 그룹이 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좋아해 주는 팬들 곁에서 오래도록 음악 하며 살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