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5’ 잭 스패로우, 깨알 같은 드립력 ‘차지네’

입력 2017-06-01 17: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폭발적인 흥행 돌풍으로 200만 돌파를 앞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시리즈 특유의 유머코드를 장착하고 있다. 여전히 엉뚱한 잭 스패로우의 입담부터, 영화 속 깨알 같은 설정들까지 캐리비안의 코믹 포인트를 짚어본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는 ‘블랙펄’, ‘플라잉 더치맨’, ‘앤 여왕의 복수’ 그리고 고스트쉽 ‘사일런트 메리’ 등 멋진 해적선 이름들이 많지만, 독특하고 우스꽝스러운 이름의 해적선들도 등장한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해적선은 잭 스패로우(조니 뎁)의 ‘블랙펄’ 호다. 캐리비안에서 가장 빠른 해적선이기도 한 ‘블랙펄’의 과거 이름은 ‘바람난 요부’로, 시리즈 특유의 코미디를 담았다. 열두 살 잭 스패로우의 기지로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군함 ‘사일런트 메리’ 호를 물리친 ‘바람난 요부’ 호는 ‘블랙펄’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이번 시리즈에 새로 등장한 해적선 ‘죽어가는 갈매기’ 호는 듣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내는 명칭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잭 스패로우가 사랑하는 ‘블랙펄’ 호가 유리병 안에 갇혀 선택한 ‘죽어가는 갈매기’는 이름만으로도 그 활약상을 짐작하게 한다. 죽은 자들의 맹렬한 추격에 의해 버려지긴 했지만, 모든 걸 잃었던 잭 스패로우의 마지막 자존심과도 같은 해적선으로 깨알 같은 활약을 펼쳤다.


결코 진지하지 않은 해적 잭 스패로우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웃음을 책임진다. 세인트 마틴 섬에서 술에 만취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잭 스패로우는, 감옥 안에 바지 없이 서서도 “훌륭한 해적에게 그런 건 중요치 않아”라는 너스레를 떠는 것부터, 캡틴 살라자르의 말투를 듣고 “스페인 사람이야?”라는 말장난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이번 영화에서 잭 스패로우는 손가락에 J, A, K, C라는 새로운 문신을 새겼다. 배우 조니 뎁은 “잭이 스펠링을 제대로 몰라서 그렇게 했는지, 타투이스트의 실수인지는 알 수 없다”고 엉뚱한 문신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후반에 J, A, C, K로 정정된 문신도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 외에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깨알 같은 설정들로 관객들의 시원한 웃음을 책임진다. 감독들의 모습을 본 딴 모형과, 살벌한 모습 속에서도 우스꽝스러운 느낌까지 곁들인 죽은 자들의 비주얼, 그리고 완벽한 해적으로 변신한 비틀즈 폴 매카트니의 깨알 카메오 출연 등 두 번 보면 더 잘 보이는 설정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해적들과 죽음마저 집어삼킨 최강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시원한 깨알 코미디로 여름을 연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원더 우먼’, ‘대립군’ 등 신작 개봉에도 높은 예매율을 고수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