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 ‘여름 전쟁’…시선몰이 왜?

입력 2017-06-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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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업계가 때 이른 세일 행사로 본격적인 ‘여름 전쟁’에 돌입했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파격 혜택을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모델들이 올리브영의 역대급 특별세일 ‘헤픈 세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올리브영

시장 1조2000억까지 커지자 경쟁 치열
올리브영·왓슨스·롭스 등 한 발 앞서 세일
CJ·GS·롯데에 신세계까지 대기업 각축전

드럭스토어 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전쟁’에 돌입했다.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이 여름철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한 발 앞서 세일 행사를 선보이는 게 핵심.

올리브영이 7일까지 진행하는 역대급 특별세일 ‘헤픈 세일’이 대표적. ‘왓 헤픈(What Happened?)’에서 파생된 것으로, 고객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궁금해하고 새로운 것을 기대할 수 있는 특별 행사로 기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왓슨스는 ‘2017 서머 세일 파티’를 내세웠다. 이달부터 왓슨스가 GS리테일로 공식 합병되면서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기획된 첫 프로모션으로, 7일까지 전국 왓슨스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진행한다. 회사 측은 “회사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참여하는 만큼 여름의 시작을 ‘왓슨스’ 첫 세일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롭스’는 창립 4주년을 맞아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와 맞손을 잡고, 7일까지 ‘롭스X트랜스포머 세일’을 연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 100% 당첨 트랜스포머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해 영화할인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이밖에도 최근 스타필드 하남점에 오픈한 ‘부츠’는 29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5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드럭스토어 ‘여름 전쟁’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이 시장이 CJ ‘올리브영’과 GS리테일 ‘왓슨스’, 롯데쇼핑 ‘롭스’가 1강 2중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마트 ‘부츠’가 가세하면서 CJ·GS·롯데·신세계 등 대기업 빅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매출 1500억 원대에 불과했던 시장이 지난해 1조2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등 급성장한 것도 한몫했다. 이에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 소비 패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소형 제품과 덜 알려진 해외 브랜드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는데,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 성장에 일조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올리브영 측은 “올리브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가 ‘가성비’인만큼, 합리적인 소비와 즐거운 쇼핑이 최상위 가치”라며 “최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파격 혜택을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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