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가득한 육즙∼신선한 야채 듬뿍∼버거, 요리로 다시 태어나다

입력 2017-06-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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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호텔 프리미엄 수제버거들

JW메리어트 ‘BLT 버거’ 배달도 OK
포시즌스, 정통&퓨전버거 입맛따라

패스트푸드의 간판 메뉴로 종종 ‘정크푸드’(junk food 고열량에 영양가는 낮은 음식)란 오명을 듣는 버거(burger). 요즘도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하지만 한편으로는 신선한 재료와 독자적인 레시피를 사용해 만드는 수제 버거가 일품요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외식 분야에서 파인 다이닝(Fine Dining)과 캐주얼 다이닝(Casual Dining)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새로 등장한 ‘파인 캐주얼’(Fine Casual) 메뉴로 버거가 각광받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특급호텔들은 저마다 호텔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버거를 메뉴로 개발해 내놓고 있다.


■1 17cm 패티의 압도적 풍미, 파라다이스시티 ‘점보버거’

최근 오픈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의 명물 버거다. 다이닝 라운지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 맛볼 수 있다. 이름처럼 크기가 압도적이다. 패티 크기가 무려 17cm. 손바닥을 넘어 어린이 얼굴만한 크기다. 단지 크기가 남다른 것은 아니다. 패티가 꽤 두툼한데도 육즙과 풍미가 남다르다. 여기에 로메인 상추, 토마토 등의 신선한 야채가 아삭한 식감도 좋다. 특히 에멘탈, 베이비고다, 아메리칸 등 3종류의 치즈와 마시멜로(양아욱) 등으로 마든 주방장 특제 크림치즈 소스가 패티와 잘 어울린다.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감자튀김도 다른 곳에 비해 굵게 잘라 튀겼는데, 입안의 식감과 감자의 맛을 제법 잘 살렸다.


■2 진짜 뉴욕버거,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BLT 버거’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이하 JW메리어트 동대문)의 ‘BLT 스테이크’에서 내놓는 메뉴이다. ‘BLT 스테이크’는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로 불리는 곳으로 JW메리어트 동대문점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지점이다. 스테이크로 명성 있는 곳답게 미국산 블랙 앵거스 비프를 패티로 쓴다. 버거 번은 감자로 반죽한 홈메이드 번을 사용한다. 패티에는 폰탈치즈,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등을 올린다.

‘BLT 버거’의 또 다른 특징은 호텔 메뉴로는 이채롭게 배달이 된다는 점이다. 푸드 플라이 앱을 통해 예약하면 동대문역을 기준으로 반경 4km 내에서는 어디서든 버거를 받을 수 있다.


■3 ‘버맥’을 즐겨볼까, 포시즌스호텔서울 ‘가든 테라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15층 ‘가든 테라스’는 경복궁과 광화문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하는 야외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9월30일까지 ‘비어 앤 버거’ 프로모션을 통해 수제 버거와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미국식 정통 스타일부터 퓨전까지 다양해 고르는 재미가 있는 것이 매력이다. 우선 소고기, 양상추, 체다치즈에 머스타드를 가미한 ‘클래식 버거’가 있다. 조금 더 푸짐한 것을 원하면 호주산 소고기에 체다 치즈, 스모키 베이컨, 크리스피 양파를 얹고 바베큐 소스를 뿌린 ‘오스틴 텍사스 스모크 하우스 버거’를 고르면 된다. 그 외에 양고기 패티에 루콜라, 토마토를 넣고 차지키(Tzatziki·요구르트에 오이, 마늘, 허브, 식초를 얹은 그리스 전통소스)를 얹은 ‘마라케시 버거’나 김치 번에 삼겹살과 한국식 바베큐 소스를 넣은 ‘서울 버거’ 등 이국적 풍미를 가미한 버거도 있다.


■4 쇠고기 & 새우 뭘 먹을까, 해비치 제주 ‘시그니처 버거’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해비치 제주의 레스토랑 ‘섬모라’에서는 쇠고기 패티와 새우 패티를 사용한 시그니처 버거 2종을 내놓고 있다. 생고기를 직접 다져서 만든 패티를 놓은 ‘오리저널 버거’는 토마토, 양상추, 루꼴라, 토마토, 체다 치즈를 가미했다. ‘쉬림프 버거’는 생새우살과 흰살 생선을 섞어 빵가루를 입혀 튀긴 패티가 매력이다. 소스는 홀스래디쉬 크림을 사용한다. 또한 이곳의 버거 번은 버터에 부드럽게 구워 레몬, 마늘향의 아이올리 소스를 바른 것이 특징이다. 사이드 메뉴로는 칠리스튜에 체다치즈와 붉은 양파를 올린 ‘칠리 콘 카르네’, 채썬 양배추를 라임주스로 절여 마요네즈 드레싱으로 버무린 ‘코울슬로’, 감자 튀김 등을 내놓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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