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 스포츠동아DB
김태균은 2일 홈구장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85연속경기출루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루서 SK 선발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빗맞았지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가볍게 출루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부터 이날 SK전까지 무려 85경기 동안 단 1경기도 빠짐없이 자신이 출장한 경기에서 최소 1차례 이상 출루하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86연속경기안타는 한국은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MLB)에도 없는 기록이다. 김태균 이전 이 부문 KBO리그 최고 기록은 펠릭스 호세(전 롯데)가 2001년부터 2006년에 걸쳐 작성한 63연속경기출루였다. 이를 넘어선 김태균은 아울러 1994년 오릭스의 스즈키 이치로(현 메이저리그 마이애미)가 작성한 NPB 기록(69게임)을 추월했고, 1949년 테드 윌리엄스가 달성한 MLB 최고기록인 84연속경기출루 기록까지 넘어서게 됐다.
대만프로야구(CPBL) 최다 연속경기출루 기록은 린즈셩(중신 브라더스)이 2015년 6월20일부터 2016년 6월14일까지 작성한 109경기다. 한·미·일 기록을 넘어선 김태균이 과연 세계 프로야구사의 최고 기록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