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대상자·직업군인·사병… 6월엔 금리 우대 받으세요

입력 2017-06-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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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금융업계의 ‘애국마케팅’이 한창이다. 김창성 신한은행 부행장(맨 왼쪽)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최근 서울 동작구 소재 국립현충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l 신한은행

■ 금융업계 ‘애국마케팅’ 한창

KEB하나·우리은행 특화상품 출시
나라사랑 댓글 등 이벤트도 풍성
신한은행은 국립현충원 자원봉사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금융업계의 ‘애국마케팅’이 한창이다.

국가보훈대상자 및 직업군인·사병 등에게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특판 상품은 물론, 국립현충원 묘역 정리 봉사활동 등 그 영역도 다채롭다.

KEB하나은행이 대표적으로, 6월 한달 간 ‘나라사랑! KEB하나은행이 기억하겠습니다’ 이벤트를 연다. 우선 ‘고맙습니다’ 테마를 통해 공무원·경찰·군인들을 위한 ‘나라사랑 신용대출 3종’을 출시해 최대 2억원의 높은 한도와 최저 연 2.773% 수준의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와 군인연금 및 공무원연금 수급자가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2000만원까지 연 2.0%의 우대금리를 준다.

또 ‘사랑합니다’ 테마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적금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홈페이지 나라사랑 릴레이 댓글 등록을 할 경우 총 606명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적금 좌당 100원을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UN군 참전기념 평화음악회’에 기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 역시 특화상품을 내세웠다. 이달 ‘우리나라사랑 정기예금Ⅱ’를 판매하는 것. 기본금리 연 1.7%의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국가보훈대상자와 그 가족, 직업군인·사병 등에게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총 판매 한도를 지난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대폭 늘렸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신한은행은 자원봉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서울 동작구 소재 국립현충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한 것.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됐으며, 김창성 신한은행 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및 가족 450명이 참여했다. 신한카드 측은 “참가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의 얼이 서린 현충탑에 헌화 및 분향한 후 장병 및 경찰관 묘역에서 묘비 앞 헌화 꽃 교체, 태극기 꽂기, 주변 청소와 잡초 제거 등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며 “지난 2010년부터 국립현충원에서 1년에 2차례씩 묘역 정리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금융권이 ‘애국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애국심을 강조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사병들에게 어필함으로써 미래 잠재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숨어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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