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다시 뛰는 김옥철…“팀·개인 구간 1위 두토끼 사냥”

입력 2017-06-0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옥철은 지난해 투르 드 코리아에서 개인종합 15위에 오르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올해 대회 출전을 앞두고 강원도 양양에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지난 대회 낙차사고 이기고 올림픽 경험
내년 아시안게임 단체추발 대표도 선발

김옥철(24·서울시청)은 지난해 투르 드 코리아(국민체육진흥공단·동아일보 공동주최)에서 낙차사고를 극복하고 개인종합 15위에 오르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세계 정상권 선수들에는 크게 못 미쳤다. 좌절감만을 느낄 법했지만, 젊고 당찬 그는 여전히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국내 정상급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11째를 맞은 올해 투르 드 코리아(6월 14∼18일) 출전을 준비 중인 김옥철은 8일 “올림픽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왔다. 이번 대회에 어떤 선수들이 참가하는지 아직 정확하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구간 1위는 한 번 정도 해보고 싶다”는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김옥철은 현재 강원도 양양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구슬땀을 쏟고 있다. 그는 “올해 투르 드 코리아 대회 전체 레이스 일정이 5일로 3일 축소됐다. 대회 코스 전체를 2번 정도 완주해봤는데, 큰 부담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사이클대회에 꾸준하게 참가해보니 팀워크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스프린트에 장점을 가진 선수가 팀 전체를 이끌면서 좋은 레이스를 하는 팀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조금은 기가 죽었다. 김옥철은 “투르 드 프랑스 등 유럽의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확실히 달랐다. 실력차를 많이 느꼈다. 그들은 파워가 좋아 레이스를 펼치는 속도 자체가 달랐다. 솔직히 따라가기에도 벅찼다”고 털어놓았다. 또 “코스의 난이도도 있고, 올림픽 무대는 역시 쉽지 않았다. 좋은 경험이 되긴 했다”고 덧붙였다.

김옥철은 트랙 종목에서도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트랙 종목인 단체추발 대표팀에 선발됐다.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단체추발이 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유지될지 불분명하지만, 일단은 아시안게임 출전도 준비하고 있다. 투르 드 코리아를 마치면 다시 트랙으로 돌아가 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옥철은 아직 투르 드 코리아에서 개인·단체종합은 물론 구간 우승도 차지해본 경험이 없다. 올해 대회에서 처음으로 1위 입상을 노리고 있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단체종합으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첫 날 레이스부터 상위권에 들어야 하고, 매 구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며 “이를 목표로 하다 보면 구간 우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쉽지 않겠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는 걸로 마음속에 목표를 정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