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군대 축구→복싱 홀릭…변요한의 운동사랑

입력 2017-06-09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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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요한이 액션 노하우를 전하며 운동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변요한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하루’ 인터뷰에서 “독립영화를 찍을 때는 유약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 때리기보다 많이 맞았다. 맞는 연기가 때리는 연기에도 많이 도움 되더라. 때리는 각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상업 영화 데뷔 전을 떠올리며 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변요한은 “예전에 어떤 독립 영화를 찍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촬영을 못한 적이 있다. 사고 당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도 바로 안 가고 주차장에서 막 울었다”며 “이후 캐스팅이 바뀌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부상이 배우에게 있어서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지 알았다. 이제는 못할 것 같은 너무 어려운 액션은 못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고 털어놨다.

‘하루’에서도 절대 만만치 않은 액션 신을 소화했지만 다행히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 변요한은 “살과 살이 마찰하다 보니 조금씩 멍 드는 정도의 부상은 있었다. 그래도 다음 촬영에 지장이 있을 만큼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액션 연기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자 변요한은 “액션과 조금 다르지만 일단 운동을 워낙 좋아한다. 정말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대 시절에도 9박10일 휴가를 나오면 7박8일은 축구를 할 정도였다. 동네 친구들과 풋살 팀을 만들어서 ‘도장깨기’를 하기도 했다. 몇 승 씩 필드를 지키는 게 중요한데 팀 간의 자존심 경쟁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복싱을 배우고 있다. 변요한은 복싱의 매력으로 “합동 플레이인 축구와 달리 복싱은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근육을 쓰는 재미가 있더라. 나중에 복싱 같은 스포츠 영화도 해보고 싶다.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 극복하게 만드는 작품이 좋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6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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