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김민휘, 1타차 준우승

입력 2017-06-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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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PGA 세인트주드 클래식 9언더파 271타 공동 2위
6억원 넘는 준우승 상금·페덱스 포인트 65위 위안


김민휘(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총상금 640만달러)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데뷔 첫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자, 시즌 2번째 톱10 진입이다.

김민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찰 슈워젤(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대니얼 버거(미국·10언더파 270타)와 딱 1타차여서 아쉬움이 컸다.

김민휘는 아마추어 시절에는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유망주였다. 국내보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을 꿈꿨던 그는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해 미국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PGA 투어로 곧장 올라가지 못하고 웹닷컴(2부) 투어를 거치는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2년 동안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도 착실히 꿈을 다진 김민휘는 2015년 드디어 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겨우 시드를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 올 시즌에도 부진이 거듭됐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7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나 컷 탈락했다.

반전이 절실하던 김민휘는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목전에서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값진 준우승으로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페덱스 포인트 순위를 65위까지 끌어올려 다음 시즌에도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25위까지 시드가 유지된다. 56만3200달러(6억3400만원)의 준우승 상금까지 획득해 편안하게 투어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한편 노승열(26)은 공동 37위(합계 1언더파 279타), 최경주(47)는 공동 47위(이븐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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