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박경 이어 태일도…블락비, 거침없는 행보

입력 2017-06-14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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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락비 맏형 태일의 거침없는 행보가 시작됐다.

신곡 '좋아한다 안 한다'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쓴 태일이 지코, 박경에 이어 블락비의 아티스트 진화에 정점을 찍었다.

태일은 2015년 발매한 싱글 '흔들린다' 이후 2년만인 지난 12일 오후 6시 구구단 세정과 함께 한 싱글 '좋아한다 안 한다'를 발매, 다수의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태일이 '흔들린다'를 통해 소년 같은 미성과 섬세함을 담은 슬픈 감성을 표현했다면 이번 '좋아한다 안 한다'에선 이전과는 상반된 가창을 구사하며 달콤하면서도 깨끗한 창법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그간 태일은 여러 음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며 '감성 보컬'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JTBC '백인백곡 끝까지 간다'에서 부른 '마법의 성'을 이슈화 시키기도. 또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너만을 느끼며'로 출연해 '인형의 꿈'을 불러 관객은 물론 패널들의 극찬을 이끌어 내며 '감성 보컬'의 면모를 견고히 했다.

뿐만 아니라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자체발광 오피스' OST 등을 통해 출중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블락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렇듯 찬찬히 실력을 쌓으며 오랜 내공을 다진 태일.

지코와 박경에 비해 음악적 활동이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었지만, 오랜 기간 보컬을 향상시키며 스스로의 발전에 집중했던 태일이다. 그렇게 오랜 준비 끝에 '좋아한다 안 한다'를 발매하며 명불허전의 실력을 발휘한 그. 여기에 대중의 사랑까지 품게 됐다.

이번 '좋아한다 안 한다'는 남녀가 사귀기 직전 단계에서 오는 남녀 간의 설레는 감정을 표현한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구구단 세정이 피처링에 참여해 한층 달달한 감성을 더했다. 더욱이 블락비 멤버 박경이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특히 태일은 오랜만의 신곡인 만큼 발매 전부터 다양한 프로모션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하며 직접 마케팅 디렉터로 나섰다. 이로 인해 태일의 '좋아한다', 세정의 '안한다'의 카피 공개로 제목에 대한 이슈를 파생시키기도 했다.

태일은 '좋아한다 안 한다'를 통해 깊어진 음악성은 물론 흥행성까지 갖추며 지코, 박경에 이은 블락비의 '음원 강자'로 불리게 됐다. 특히 멤버마다 솔로로서 보여주는 음악성도 제각기인 블락비의 다양한 모습도 기대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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