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사 2루에서 넥센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NC 선발 최금강이 마운드에 오른 최일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김경문 감독은 14일 경기에서 최금강을 불펜에 대기시켰다. 전날(13일) 투구수가 23개로 많지 않았기에 크게 이상할 것도 없었다. 김 감독은 “최금강이 오늘부터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다”며 “미리 투수코치를 통해 전달했다. 본인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최금강이 아쉬움을 털고 자기 컨디션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이날 곧바로 최금강을 마운드에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최금강은 전날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3-4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택근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서건창~김하성~윤석민에게 3연속안타를 허용하고 최성영에게 바통을 넘겼다. 책임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아 최금강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흐름을 완전히 넘겨준 NC는 결국 4-8로 패했다.
이날 김 감독은 0-3으로 끌려가던 5회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했던 지석훈 대신 이상호를 내보냈고, 주전포수 김태군마저 김준완과 교체했다. 이상호와 김준완이 안타를 터트린 덕분에 추격점(2점)도 뽑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전날 조기강판에 따른 충격 때문이었을까. 최금강은 김 감독의 승부수에 응답하지 못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