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이 쉴 새 없이 풀어놓는 이야기에 이정연·이해리 기자는 빠져들었다. 스포츠동아DB
김영철이 들고 있던 커다란 백에는 4개의 신문이 들어 있었다. 3개의 종합일간지와 영자신문 하나. “다 보지는 못해도 매일 아침 헤드라인은 읽으려 한다”고 했다. 아침마다 생방송으로 청취자를 만나는 책임감이라고 했다. 두 시간에 가까운 인터뷰에서 김영철은 쉬지 않고 이야기를 쏟아냈다. 웃음을 자아내는 말이 대부분이었지만, 그의 진면모를 엿보게 하는 한 문장이 내내 기억에 남았다. “기분도 연습이다.” 삶이 권태롭지 않길 바란다는 김영철이 19년 동안 대중에 준 ‘웃음의 총량’이 문득 궁금해졌다. 누구와 비교해도 가볍지 않을 것 같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