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한일전’ 류현진 vs 마에다, 선발경쟁 승자는?

입력 2017-06-19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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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30)과 마에다 겐타(29) 중 선발경쟁에서 살아남을 선수는 누구일까.

둘은 최근 등판서 호투했다. 류현진은 18일 신시내티전서 5이닝 8안타 7삼진 2볼넷 2실점 투구로 시즌 3승을 챙겼다. 마에다는 다음날인 19일 신시내티전서 5이닝 3안타 5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호투에 승리까지 챙겼지만 둘 다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들쑥날쑥한 투구로 아직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은 올 시즌 나란히 선발로 11번 등판했는데 각각 소화한 이닝은 류현진이 58이닝, 마에다가 57.1이닝에 불과하다. 경기당 소화이닝은 5이닝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안정감 또한 크게 부족하다. 11번의 등판서 둘이 기록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는 두 차례씩뿐이었다. 불펜 자원으로 전환되는 굴욕까지 똑 같이 맛봤다. 최근 등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둘은 나란히 4이닝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LA 다저스 마에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선발 경쟁의 관건은 이닝 소화력이다. 다저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55(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 중인데, 이닝 소화력(390이닝)에서는 지구 4위로 처져 있다. 선발진 중 7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가 유일하다.

다저스는 아직 시즌을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선발진들이 지금과 같이 긴 이닝을 책임져 주지 못한다면 후반기에는 현재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결국 다저스의 ‘가려운 부분’을 누가 긁어주느냐가 생존경쟁의 키다. 둘은 주말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서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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