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타격 상한가’ 구자욱이 밝힌 상승세 비결

입력 2017-06-20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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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반등 조짐을 보이는 삼성은 6월 승률 5할을 유지 중이다. 악몽 같았던 4월(승률 0.174)을 뒤로 한 채 무더위가 다가올수록 점점 더 날카로운 발톱을 내밀고 있다.

흥미로운 건 더워지는 날씨만이 삼성의 반등요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시즌 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타선이 전반적으로 살아났다. 반가운 것은 역시 중심타선의 맹활약이다. 구자욱(24), 다린 러프(31)로 이어지는 3,4번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쳐주고 있다.

프로 3년차 구자욱의 활약은 특히 더 놀랍다. 구자욱은 4월 타율이 0.250에 그쳤었는데, 5월 들어 0.337의 맹타를 휘둘렀다. 0.194에 머물렀던 득점권 타율도 어느새 3할을 넘어섰다.

이처럼 비약적인 상승세를 타는 비결은 무엇일까. 구자욱은 가장 큰 이유로 ‘팀 효과’를 꼽았다. 그는 “우리 팀 반등의 주역이 나는 아니다. 팀원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성적도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내 앞뒤 타자들이 모두 잘 치고 있다. 앞에서는 주자들이 출루하고, 뒤에서는 강타자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상대 투수와 수싸움을 벌이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기록을 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 삼성은 6월 승률 5할을 유지 중인데, 이 기간동안 구자욱은 월간타율 0.381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19일까지 무려 0.400이었다.

상승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구자욱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그는 “개인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지금까지 안타를 몇 개 쳤는지도 모른다. 득점권 타율을 지금보다 더 높이고 싶다.

팀 승리에만 기여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했다.

한 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아기사자로 불렸던 구자욱은 이제 더 이상 그 풋풋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직 팀 승리만을 생각하는 구자욱이 있을 뿐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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