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 헬멧.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유강남은 취재진이 자신의 헬멧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미국 롤링사 것”이라며 “현재 쓰고 있는 헬멧보다 충격 흡수가 잘 된다. 그래서 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헬멧은 구단에서 지급된다. 선수가 굳이 따로 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유강남은 지급된 일반 헬멧이 아닌 새로운 헬멧을 사비를 들여 구입했다. 이유가 있다. 그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쓰던 헬멧을 한 번 써본 적이 있었는데 방망이로 두들겨도 하나도 아프지 않더라”며 “타구에 맞아도 문제없는 헬멧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따로 구입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실제 유강남이 쓰는 헬멧에는 ‘100마일’이라고 적힌 조그마한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100마일(160㎞)짜리 강속구에 맞아도 끄떡없는 헬멧이라는 설명이었다. 헬멧 내부는 일반 헬멧과 달리 충격 방지를 위해 두께가 도톰하게 제작돼 있었다. 둘레도 넓어 쓰기 편하다고 한다. 유강남은 덕아웃에 놓인 2개의 헬멧을 마치 잘 익은 수박을 찾듯이 손가락으로 두들겨보더니 “확실히 다르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