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질 듯 깨지지 않는…19경기 무패행진, ‘불사조’ 경남FC

입력 2017-06-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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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송제헌이 24일 김해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FC와의 홈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1-1 동점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경남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 이후 18경기 무패(12승6무)로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송제헌이 24일 김해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FC와의 홈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1-1 동점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경남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 이후 18경기 무패(12승6무)로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전 후반 48분 송제헌 극적 동점골
‘경기력·분위기·행운’ 무패행진 3박자
현재 페이스 유지땐 내년 클래식 직행


경남FC의 무패행진이 깨질 듯 깨지지 않고 있다.

경남은 24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8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2승6무, 승점 42로 올 시즌 개막 이후 1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경남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까지 포함해 챌린지(2부리그) 최다무패 신기록도 19경기(12승7무)로 늘렸다. 4월 30일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후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2위권 팀에 크게 앞서며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이달 들어 상승세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운까지 따라주면서 패하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 막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패할 위기에서 비기는 등 놀라운 뒷심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성남전에서도 후반 48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송제헌의 동점골로 시즌 첫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11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선 1-3으로 끌려가다 후반 39분 최영준-후반 40분 송제헌의 연속골로 극적인 3-3 무승부를 이뤘다. 그뿐이 아니다. 4일 부천FC전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2분 말컹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31분 안성남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맛봤다.

경남의 최근 5경기 결과를 보면 극강의 모드는 아니다. 실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 전 13경기에선 7차례 무실점 경기 등 총 7골만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선 7골을 내줬고, 무실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수비조직력이 조금 흐트러졌지만, 공격력으로 이를 극복하며 매 경기 1점 이상의 승점을 쌓고 있는 것이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챌린지 1위에 주어지는 내년 클래식(1부리그) 승격 직행권을 따내기 위해 여유가 있을 때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환점까지는 목표를 달성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로 2위권과의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아직은 여유가 있다. 올해처럼 10팀으로 진행됐던 2014년 챌린지에서 대전은 승점 70(20승10무6패)으로 1위를 차지해 이듬해 클래식 무대로 직행했다. 경남의 현재 페이스라면 승점 70점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경기력과 분위기가 좋고, 행운까지 따라주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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