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남주혁, ‘도깨비’를 넘어라

입력 2017-07-01 09: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N드라마 ‘하백의 신부’. 사진제공|tvN

연기자 남주혁에게 ‘도깨비’의 그늘을 벗어나야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남주혁은 7월3일 첫 방송하는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 물(水)의 신 하백을 연기한다. 올 1월 인기리에 종영한 ‘도깨비’에서 공유의 도깨비 캐릭터와 설정이 다소 비슷해 벌써부터 비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극중 하백은 불의의 사고로 인간 세상에 떨어진 뒤 어쩔 수 없이 인간과 어울려 살아간다. 신으로서 품격과 품위를 유지하고 싶지만 적응하지 못해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완벽한 겉모습과 달리 행동에서의 2% 부족한 빈틈이 보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이 같은 매력은 ‘도깨비’의 공유를 통해 이미 접했다. 공유는 도깨비일 때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근엄한 목소리를 내고, 인간 세계에서는 감정을 온전히 담지 않은 건조한 톤을 섞어가며 대사를 소화했다.

인간 세계에서 운명의 여성을 찾아낸 뒤 서로 다른 신분의 차이를 딛고 사랑을 만들어가는 전개도 닮았다. ‘하백의 신부 2017’이 원작인 만화 ‘하백의 신부’의 설정을 차용한 것이지만 ‘도깨비’의 잔상도 남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주혁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실제로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고 ‘도깨비’의 공유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남주혁은 “대본을 느끼는 대로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표현된 분위기”라며 오히려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다. 저 만의 하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 관계자는 “신과 인간의 이야기라 ‘도깨비’와 비슷하다는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도 “하이라이트 분량은 극히 일부이기에 본격적으로 방송이 시작하면 지금과는 다른 반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