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부상’ 두산 김명신, 재활 끝 실전 복귀한다

입력 2017-07-04 1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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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명신. 스포츠동아DB

기나긴 부상 터널의 종착역이 보이고 있다. 두산 우완투수 김명신(24)이 재활을 끝내고 이달 첫째 주부터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4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김명신은 이번 주부터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라이브 피칭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며 그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데까지는 두 달이 넘게 걸렸다. 김명신은 4월25일 고척 넥센전에서 1회말 김민성을 상대하던 도중 강습타구에 광대뼈를 맞고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많은 양의 출혈이 생길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 당일 정밀검진 결과, 좌측 광대뼈 부근 세 군데가 골절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명신은 이후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재활에 힘썼다. 다행이 호전 속도가 빨라 치료가 모두 끝난 5월말엔 이천 베어스파크로 거처를 옮겨 팀 잔류군에 합류했다. 지난달에는 본격적인 불펜피칭에 임했고, 6월 막판엔 라이브 피칭까지 모두 소화하며 몸 상태를 100% 가까이 끌어올렸다. 우려가 됐던 부상 트라우마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사고와 같은 부상은 선수생활 도중 처음이었지만 현재로선 본인이 심리적 위축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으로선 6월과 7월 잇따른 악재 속에 김명신의 복귀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마이클 보우덴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마운드 높이는 여전히 낮다. 특히 김성배(36)와 김승회(36), 이현승(34) 등 30대 중후반의 불펜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김명신이 돌아온다면 마운드 운용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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