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복귀’ 신정환은 또 용서 받아 마땅한 재능인가

입력 2017-07-13 2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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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정환이 7년 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를 선언했다. 두 번의 도박 사건에 연루된 것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한 사실로 공분을 산 그의 방송 복귀는 벌써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신정환의 소속사인 코엔 스타즈는 12일 “최근 신정환이 Mnet과 논의 끝에 9월 론칭 예정인 신규 예능을 통해 복귀할 것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정환은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 새롭게 바뀐 방송가의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긴장된다. 이 모든 것은 내가 견뎌야 할 과정이고 시험대이다. 최선으로 행동하고 진정으로 임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정환의 복귀를 두고 찬반 여론이 뜨겁다. 현재까지는 그의 복귀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그동안 신정환은 싱가포르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와중에도 방송 복귀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예능인이다. 여기에 그와 깊은 인연을 지닌 탁재훈과 이상민이 안정적으로 재기에 성공, 그의 복귀론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정작 신정환의 복귀가 기정 사실화 되자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이미 두 차례의 원정 도박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데다가 뎅기열을 앓았다는 꾀병으로 인해 팬들의 신뢰를 무참히 짓밟은 과거 때문이다.

이런 그의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은 수도 없이 많아. 뛰어난 예능감과 방송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그의 복귀를 순순히 받아들여줄 대중이 아닌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신정환의 재능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대중 역시 과연 신정환이 무려 세 번이나 용서 받을 만한 만큼의 재능인지를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능 PD들이 신정환 잡기를 시도할 것이다. 대중으로부터 신정환이 받을 싸늘한 여론과 별개로 그가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의 화제성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를 섭외함으로서 프로그램에 쏟아지는 비난도 함께 감수해야 한다. 결국 PD들 간의 타이밍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충 가늠해 봐도 신정환의 현재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탁재훈이 방송 복귀를 선언 했을 때와는 여론의 온도가 그야말로 천지차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본인이 저지른 과거의 업보가 지금의 그를 붙잡는다 해도 이 또한 그가 감수해야 할 일이다. 다만 과거 그가 앓았다던 ‘뎅기열’보다는 좀 덜 아프게 끝나길 빌 수 밖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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