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6BS’ SK, 변화 줄 여력도 없다

입력 2017-07-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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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희수.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는 25일까지 팀 블론세이브 16개를 기록했다. 롯데(블론세이브 15개)를 넘어서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도 9회말 2사 후 박희수가 동점 2점홈런을 맞았다. SK는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박희수를 10회에도 올렸고,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5연패에 빠졌다.

박희수는 7세이브를 성공시키는 동안 블론세이브를 3개 기록했다. 박희수에 앞서 마무리를 맡았던 서진용은 3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6개의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마무리가 흔들리자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불펜 보직파괴를 단행했다. 상황에 따른 집단마무리 실험이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마무리로 던져야 할 처지다. SK의 불안요소는 해결되지 못한 상태의 지속이다.

힐만 감독은 26일 KIA전을 앞두고 ‘현 체제의 지속 의지’를 밝혔다. 더 이상 외부에서 끌어올 불펜 자원은 없다는 냉정한 현실인식이다. 결국 김주한~박정배를 축으로 김태훈, 문광은, 박희수 등이 힐만 감독의 판단에 따라 변칙적으로 올라가야 될 상황이다. 그만큼 불확실성은 높아진다. 힐만 감독은 “연패 분위기부터 바꿔야 한다. 그리고 선발들이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근본적 약점에 관한 처방이 단기간에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SK의 장점들로 약점을 메워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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