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꼴찌들의 터닝포인트 “강급 위기를 기회로!”

입력 2017-08-0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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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위권 김대선·이종인·권일혁 강급 탈출
- 후반기 심기일전으로 우승 등 이변 연출

후반기에 돌입한 미사리 경정장에 하위권 돌풍이 시원하게 불고 있다.

주인공은 김대선(1기, 47세, B2등급), 이종인(5기, 39세, B1등급), 권일혁(6기, 36세, B1등급)로 등급 심사에서 주선보류나 강급 위기를 넘긴 선수들이다. 하위권 선수들에게 1년에 2회 시행되는 등급심사는 자칫 선수 활동을 위협할 수 있어 이들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

이들은 25회차(7월 12,13일)를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하면서 심기일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대선은 전반기 38회 출전 경주에서 1착 6회, 3착 5회로 3.87의 평균 착순점을 기록했다. 주선 보류를 면하기는 했으나 극과 극을 오가는 성적을 보이며 좀처럼 실전 감각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등급심사 후 출전한 26회 차(7월 19,20일)에서 2승을 거두며 현재 10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종인은 전반기 38회의 출전에서 1착 4회, 2착 8회, 3착 6회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5회 출전해 1착 1회, 2착 3회를 거두며 연대율 80%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극심한 난조를 보이던 스타트에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어 남은 시즌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권일혁은 전반기 28회 출전해 1착 4회, 2착 6회, 3착 1회로 평균 착순점이 4.75였다. 하지만 후반기 3회 출전해 1착 1회, 2착 1회, 3착 1회로 삼연대율 100%를 기록 중이다. 특히 26회차 목요일 마지막 16경주에서는 날카로운 휘감아찌르기로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식 34.3배의 고배당을 터트렸다.

주선 보류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도 화제다. 전반기에 잠시 미사리 경정장을 떠났던 구현구가 26회차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석문은 후반기 복귀전에서 1승을 거두며 빠르게 수면에 적응하고 있다. 만년꼴찌였던 지용민(2016년 후반기 주선보류)은 27회차 목요일 14경주에서 깜짝 입상해 쌍승식 30.1배를 기록했다.

경정전문가들은 “하위권 선수들이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유리한 코스와 호성능 모터를 배정받는 하위권 선수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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