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로서는 가장 큰 위기다. 김 감독은 창단 때부터 NC 사령탑을 맡아 신생구단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짧은 시간 내에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이호준을 비롯해 이종욱 손시헌 등 베테랑들을 데려와 팀의 기반을 닦은 것도, 나성범 박민우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걸출한 선수들을 발굴한 것도 김 감독의 ‘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2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 또한 강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끈 김 감독의 리더십이 컸다. 김 감독의 부재는 1위 KIA와의 격차를 줄이고 3위 두산의 추격을 따돌려야하는 NC로서는 가장 뼈아픈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김 감독은 평소에도 “코치들이 준비를 잘 해줬기 때문에 팀이 어려울 때 버틸 수 있었다”며 코칭스태프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 이는 코치들이 각자의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선수들도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선수단 리더인 이호준이 전면에 나서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다독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NC는 “구단과 김경문 감독의 협의에 따라 치료 및 회복기간 동안은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과 같이 김평호 수석코치가 덕아웃을 책임지기로 했다”며 대응책을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