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명동 찍고~♪ 남산-홍대 돌고~♪ 버스투어

입력 2017-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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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①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광화문 앞을 지나가는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신형 오픈버스. ② 서울 강북, 강남을 지나는 4개 코스를 운영하는 서울시티투어버스는 강남순환코스(강남역 출발)를 제외한 3개 노선이 광화문에서 출발한다. ③ 오픈버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며 아기자기한 서울 풍경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④ 오픈버스 2층에 앉아 서울 남산 구간을 지나며 푸른 녹음의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시티투어버스의 관광객들. 사진제공|서울시티투어버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①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광화문 앞을 지나가는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신형 오픈버스. ② 서울 강북, 강남을 지나는 4개 코스를 운영하는 서울시티투어버스는 강남순환코스(강남역 출발)를 제외한 3개 노선이 광화문에서 출발한다. ③ 오픈버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며 아기자기한 서울 풍경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④ 오픈버스 2층에 앉아 서울 남산 구간을 지나며 푸른 녹음의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시티투어버스의 관광객들. 사진제공|서울시티투어버스

■ 서울시티투어버스 100배 즐기기

고궁·야경·강남 등 4가지 테마 노선
외국인 관광객들 필수코스로 급부상
하이데커·2층 버스로 더 생생한 관광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의 생생한 여행기를 소개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최근 방송한 멕시코 편에서 세 주인공 파블로, 안드레이, 크리스토퍼는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나섰다. 2층버스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서울 밤풍경을 바라보며 그동안 경험했던 여행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는 그들의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이날 이 세 멕시코 남자들이 이처럼 서울여행을 의미있고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데는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역할이 컸다.

● 고궁부터 야경까지 취향대로 ‘4가지 코스’

“이거 생각보다 되게 좋다. 짧은 시간에 서울을 돌아보는데 정말 편하다. 특히 밤에 타는 게 더 좋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고정패널인 이탈리아인 방송인 알베르토는 방송에서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서울의 주요 명소를 편하게 차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관광버스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운현궁 등 사대문 안의 궁궐과 남산 N서울타워, 청와대, 인사동, 대학로, 명동, 강남역, 가로수길, 코엑스, 서래마을, 세빛섬 등 서울 강북과 강남의 주요 명소를 거의 빼놓지 않고 지나간다. 특히 원하는 곳에서 내려 자유관광을 하다가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 시내관광을 즐기는데 최적화된 투어 상품이다.

현재 광화문에서 출발해 덕수궁, 전쟁기념관, 이태원, 남산골한옥마을, 인사동 등 22곳의 정류장을 순환하는 ‘도심·고궁코스’, 서울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남산, 한강과 명동, 강남역, 홍대, 이대 등의 도심 주요지역을 지나가는 ‘서울 파노라마 코스’,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운 명소를 돌아보는 ‘야경코스’, 그리고 서울 강남의 주요 쇼핑 핫스팟과 명소를 돌아보는 ‘어라운드 강남시티투어 코스’ 등 4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방송에서 멕시코 3인방이 즐겼던 코스가 서울 파노라마 코스다.

최근에는 지붕이 개방된 독일제 하이데커 오픈버스와 2층 버스를 도입해 시티투어의 매력을 더욱 높였다. 하이데거 오픈버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원스런 개방감은 특히 남산이나 한강 지역을 지나갈 때가 매력이다. 남산을 지날 때는 숲 속에서 흘러나오는 싱그러운 솔향을 몸으로 느낄 수 있고, 한강변 올림픽대로에서는 푸른 한강과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시야를 꽉 채운다.

요즘 같은 여름에 특히 인기가 높은 코스는 야경투어다. 시원한 한강변을 달리는 야경투어는 다양한 색상의 경관조명이 아름다운 한강의 다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개장한 세빛섬도 밤이면 화려한 조명효과로 눈길을 끄는 명소다. 화려한 불빛의 도심을 내려다보는 남산 구간과 시내 복판을 흐르는 물줄기와 다리의 조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청계천도 야경투어에서 인기가 높다.


● 하이데커 오픈버스 압도적 개방감 ‘베리 굿’

버스를 이용한 시티투어인만큼 이동수단인 버스의 승차감과 기능도 투어의 즐거움을 좌우한다.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는 허니문여행사는 이번에 독일산 하이데커 오픈버스 5대와 2층 버스를 도입, 일부 노선에 투입해 외국인 관강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독일 MAN사에서 만든 이 버스는 계절별, 그리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우리 기후에 맞게 제작됐다. 앞쪽 20석은 캐빈이 있어 냉·난방이 탁월하고, 뒷쪽의 25석은 시원스럽게 오픈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냉방칸과 오픈칸은 승객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여름철에 이용할 때 더욱 편리하다.

현재 18년째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는 허니문여행사는 친환경 버스인 CNG버스 도입부터 2층 버스, 하이데커 오픈버스, 트롤리버스 등을 모두 최초로 도입·운행하는 등 투어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부도난 강남시티투어를 인수, 강남·북 연결 코스 상품도 내놓았다. 티켓1장으로 모두 돌아볼 수 있고, 자유롭게 환승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도심·고궁코스나 파노라마코스, 강남코스를 각각 이용할 경우 티켓 가격이 7만원대이지만 이 연결상품을 이용하면 2만5000원에 즐길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와함께 시티투어버스를 찾는 외국인들이 계속 늘고 국가도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한국,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 서비스에 새로 러시아 관광객을 위한 러시아어 설명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지역의 공용어인 바하사어를 추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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