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베이비 드라이버’ 에드가 라이트·안셀 엘고트, 예상치 못한 韓 인연 (종합)

입력 2017-08-25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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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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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불금’을 보낼 거예요.”(에드가 라이트)
“방탄소년단과의 만남이 기대돼요.”(안셀 엘고트)

에드가 라이트와 안셀 엘고트와 각각 K-무비와 K-팝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언론시사회에서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배우 안셀 엘고트가 참석했다.

이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를 좋아해서 의미가 있는 방문이다. 친분이 있는 봉준호 감독과 만나 '불금'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안셀 엘고트는 "이번 한국 방문은 두 번째다. 나는 이 나라의 문화, 음식 등을 사랑한다. 어제는 직접 고기를 구워먹기도 했다"라며 "나도 '베이비' 역할처럼 음악을 좋아한다. 첫 방문에는 UMF 디제이로 참여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각 영화와 음악으로 한국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15년 전부터 한국 영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장르 영화의 팬이고 박찬욱, 봉준호 감독과 팬이다. 두 분의 작품을 직접 극장에 가서 보기도 했다. 박찬욱의 '아가씨'는 LA시사회 때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과는 '괴물' 이후 10년 간 연락을 종종 하고 지내는데 '설국열차'의 제이미 벨이 맡은 '에드가'가 내 이름을 딴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찍 죽어서 조금 아쉬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안셀 엘고트는 “한국 음악을 좋아한다. 예전에 라스베이거스 빌보드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난 적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연락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랩몬스터 등 멤버들을 만날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베이비 드라이버'를 기대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안셀 엘고트)가 운명 같은 여성 데보라(릴리 제임스)를 만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베이비’는 이명증상이 있는 인물.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꾸몄다. 그는 “어렸을 때 이명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그 때는 음악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고통스러웠다”라며 “내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극은 모든 것이 음악에 맞춰 흘러간다. 이에 일반적인 ‘카체이스’ 영화와는 차별점을 두고 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극적이고 템포가 빨라 씬과 적합한 것도 있고 테마적인 음악도 있다. 가사가 상황을 대변해주는 곡도 있다”라며 “맥락과 대비되는 유머러스한 음악을 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범죄 액션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감행했다. 실제로 애틀란타 도심의 도로를 통제하며 촬영한 대낮의 활주극은 손에 꼽히는 명장면이다. 안셀 엘고트는 이 작품을 위해 고난도 운전 연습을 하기도 했다.

안셀 엘고트는 “보통 이런 영화를 촬영하면 그린 스크린을 설치하고 핸들을 왼쪽, 오른쪽으로만 흔들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실제 도로에서 자동차를 가지고 했다”라며 “베이비가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한 달 동안 연습을 했다. 이제는 내 차를 가지고 드리프팅을 하며 친구들에게 겁을 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다시 한번, 한국을 찾게 돼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한국 영화의 팬이라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봉준호 감독과 GV도 있어 기대된다”리고 말했다.

안셀 엘고트는 “많은 분들에게 홍보해달라. 한국 분들이 공감하고 즐길 거라 생각한다. 언어를 통해서가 아닌 이미지, 음악, 영상으로 전달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많이 사랑해주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에이사 곤살레스, 존 햄, 제이미 폭스가 출연한다. 9월 14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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