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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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와 연예부 기자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담아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은 이야기만큼이나 화면 속에 등장하는 촬영 장소들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정재와 임지연이 만들어내는 설렘 가득한 관계는 현실감 넘치는 공간 위에서 더욱 살아 움직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극 중 이정재가 연기하는 톱스타 임현준이 대학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서한대학교는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촬영했다. 연세대 특유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넓은 캠퍼스는 청춘의 기억을 꺼내는 장면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인물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학창 시절의 설렘과 현재의 감정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대학 캠퍼스의 감성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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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상적인 장소는 대구에 있는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아담스관이다. 이정재가 극 중 새 영화 ‘착한 형사 강필구’ 출연을 위해 대본 리딩을 진행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아담스관은 유럽풍 외관으로 유명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자주 활용돼 왔으며, ‘시네마 캠퍼스’로 불릴 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도심 촬영지로는 서울스퀘어빌딩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극 중 임지연이 일하는 신문사 ‘은성일보’의 외관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역 바로 앞, 오렌지색 유리 외벽이 인상적인 곳이다. 기자들의 출근 장면이나 회의 장면, 엘리베이터 신 등을 모두 촬영했다.

특히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끈 장소는 7회에 등장한 메타세콰이어길과 푸른 들판 장면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 있는 ‘바다향기 테마파크’로, 넓은 수변공원과 산책로와 풍차 등이 어우러진다. 이정재의 감정이 깊어지는 순간을 담아내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배경이 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