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손아섭(29)의 방망이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타율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리그 최고의 테이블 세터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거인군단의 상승세에서 결코 활약을 빠뜨릴 수 없는 자원이다.
손아섭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때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유의 ‘악바리 본능’으로 수비와 주루플레이에서도 연일 빛나는 모습이다. 단단한 우익수 수비는 물론,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는 근성을 보이며 3경기에서 홀로 6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이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음은 물론, 최근 5연승까지 질주했다.
본인의 커리어 하이 역시 다시 쓸 기세다. 손아섭은 25일까지 올 시즌 163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신의 커리어 최고기록인 186개에는 이제 단 23개만을 남겨 놓고 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를 계산하면 올 시즌 196안타도 가능하다.
장타력에서는 이미 최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25일 사직 LG전에서 5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상대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149km짜리 직구를 받아 쳐 사직구장 한 가운데를 넘겼다. 올 시즌 손아섭의 18호 홈런. 이는 2014년(18홈런)에 이어 손아섭의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이제 신기록에는 대포 한 방만을 남겨 놓고 있다.
여러 기록 경신이 코앞이지만 정작 손아섭 본인은 개인기록에 큰 관심이 없다. 오직 팀 승리만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25일 LG전을 마친 뒤 “한 베이스라도 더 가겠다는 내 의지는 시즌 초나 지금이나 똑같다. 다만 팀이 계속 이기다 보니 더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다안타 기록 경신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록을 신경 쓰지는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게 최우선 아니겠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다 보면 다른 것들은 따라 올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