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건강한 스탠튼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고 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28, 마이애미 말린스)이 ‘청정’ 홈런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스탠튼은 2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이번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96와 50홈런 108타점, 출루율 0.389 OPS 1.059 등을 기록했다.
특히 스탠튼은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최초이자 지난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53) 이후 4년 만에 나온 기록.
이는 역대 8번째로 빠른 50홈런 도달이다. 아직 시즌은 한 달 넘게 남았다. 이에 스탠튼의 홈런 신기록 달성 여부 역시 주목 받고 있다.
물론 스탠튼이 한 시즌 73홈런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워진 홈런 기록은 모두 금지 약물과 관계된 것.
따라서 스탠튼이 1961년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을 넘어선다면, 이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 이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의 약물 스캔들은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당시 61홈런을 넘어선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는 모두 금지약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스탠튼은 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63개의 홈런을 때리게 된다. 물론 이는 현재 성적과 남은 경기 수를 단순 계산한 것.
이번 달의 기세를 감안한다면, 홈런 수는 단순 계산치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스탠튼은 이번 달에만 무려 17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7개씩을 때린 뒤 지난달 12개로 급상승했고, 이번 달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워 히터로 불리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지 약물에 관련된 선수를 제외한다면, 메이저리그 한 시즌 홈런 1위는 61개의 매리스. 2위는 60개의 루스이다.
또한 3위 역시 59개의 루스이며, 지미 폭스와 행크 그린버그, 라이언 하워드가 58개를 기록한 바 있다.
놀라운 홈런포를 연일 쏘아올리고 있는 스탠튼이 약물과 관련이 없는 청정 홈런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