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개막작·초청작 리스트 유출…BIFF, 시작도 하기 전에 악재 속출

입력 2017-09-08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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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한 달 앞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과 초청작 리스트가 유출됐다.

7일 배우 문근영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로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과 함께, 문근영의 출연작인 ‘유리정원’(감독 신수원)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문근영은 2월 급성구획증후군으로 4차례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었기 때문에 그의 활동재개는 화제가 됐다.

하지만 영화제 측에겐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영화제에서 관심을 받는 작품 중 하나는 단연 개막작이다. 그해 영화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개막작 관련 사항은 공식 발표 전까지는 극비에 부쳐진다.



이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8일 동아닷컴에 “우리 입장에서는 김빠지는 소식이다. 개막작과 폐막작은 영화제의 문을 열고 닫는 작품이기 때문에 중요한 소식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개막작이 한국 작품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소식을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는 사전유출에 주의하도록 하겠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많은 작품을 갖고 오는 영화인들이 참여한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4일 초청작 리스트를 유출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오후 홈페이지 자료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초청작 명단이 잠시 유출됐다가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비공개로 돼있어야 할 창이 실수로 열렸다. 바로 닫았으나 확인하신 분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초청작들이 모두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곧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도 하기 전에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와 검찰 수사, 올해 5월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별세, 지난달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동반사퇴 선언에 이어 개막작·초청작 리스트 유출까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리며 기자회견은 18일 부산과 서울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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