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신혜선의 안방극장 정복기

입력 2017-09-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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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의 새로운 ‘퀸’으로 떠오르는 신혜선.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신혜선의 활약에 힘입어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3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제공|KBS

새침떼기→비운의 검사→인생역전 흙수저…

연기자 신혜선이 빠른 속도로 안방극장에 안착하고 있다. 2012년 KBS 2TV ‘학교 2013’으로 데뷔하고 5년 만에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KBS 주말극’에 두 편이나 출연할 정도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학교 2013’ 이후 tvN ‘고교처세왕’(2014) ‘오 나의 귀신님’(2015)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입지를 조금씩 키워가던 신혜선은 2015년 방송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극중 박유환의 상대역으로, 깍쟁이 성격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이 기세를 이어 지난해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처음 주연을 맡으면서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 드라마에서 신혜선은 어리바리하면서 수더분한 이미지로 주목받으면서 이전까지 각인됐던 새침한 이미지를 한 번에 바꿔놓았다. 7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비밀의 숲’에서는 사건에 매섭게 집착하는 검사 역을 맡아 처절하게 죽임을 당하는 등 계속해서 변신을 추구했다.

신혜선이 펼치는 활약은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정점에 이르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박시후의 지상파 복귀작이란 점에서 방송 전부터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신혜선이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어놓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낼 정도로 신혜선의 활약이 크다.

극중 신혜선은 돈과 권력 앞에서 굴욕을 당해도 열심히 살아가는 억척스런 여성이다. 그러던 중 자신이 재벌가 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고 그 집으로 향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달라진 처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안기는 인물이다.

10일까지 4회가 방송되는 동안 신혜선은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어 완벽한 소화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박한 현실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고, 재벌가로 가면서도 25년 동안 함께 산 가족에게 애틋한 감정을 끊지 못하고 오열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자극했다.

신혜선의 열연에 힘입어 드라마는 4회 만에 시청률 28.4%(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30%를 눈앞에 뒀다. 1회 때보다 무려 8.7%포인트 상승해, 벌써부터 드라마가 경신할 자체최고시청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의 한 관계자는 “캐스팅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신혜선이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캐릭터에 빨리 동화돼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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