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약속의 땅’ 에비앙 총출동

입력 2017-09-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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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박성현-최혜진(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LPGA·KLPGA

■ 내일 LPGA 에비앙 챔피언십 티샷

마지막 메이저대회…박성현 최혜진 등 출격
지난해 대회서 전인지 우승 등 상위권 휩쓸어
김시우, BMW 챔피언십 출전…30위내 도전


전 세계 골프팬들을 흥분시킬‘별들의 잔치’가 다가온다.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나란히 플레이오프와 마지막 메이저대회를 열고 시즌 막바지 열전에 돌입한다.


● PGA 결승 향한 최종관문 ‘BMW 챔피언십’

PGA는 9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에서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약 99억원)의 문을 연다. 최종전을 향한 마지막 길목이다. PO 1차전이었던 8월 윈덤 챔피언십을 통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0명만이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 초대됐다. 여기서 다시 70명이 추려졌다. 이제 BMW 챔피언십에서 30위 안에 들어야만 결승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조던 스피스(24)와 저스틴 토마스(24·이상 미국)의 자존심 대결이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선두 스피스는 PO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준우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맞서는 토마스는 페덱스컵 포인트 2위지만 PO 2차전 우승으로 스피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스피스는 5071점, 토마스는 5044점이다. 3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우리 선수로는 김시우(22)와 강성훈(31)이 출전한다. 김시우는 45위, 강성훈은 52위로 BMW 챔피언십 출전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투어 챔피언십에 초대받기 위해선 순위를 끌어올려야한다. 둘은 PO 2차전에서 각각 40위와 35위에 올랐다.


● 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같은 날 LPGA 역시 프랑스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중요한 대회를 치른다. 2017시즌 마지막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약 41억원)이다. 그간 4차례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의 강세가 뚜렷했기에 이번 대회도 기대가 크다. 3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유소연(27)이, 7월 US여자오픈에선 박성현(24)이, 8월 브리티시 오픈에선 김인경(29)이 각각 우승했다. 7월 KPMG 우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한국계 다니엘 강(23)이 정상에 올랐다.

최종 관심사는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싹쓸이 여부다.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국내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기에 올해도 기대감이 높다. 2016년에는 전인지(23)가 LPGA와 PGA 투어를 포함한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21언더파) 신기록을 세우며 왕관을 품었다. 박성현과 유소연이 공동2위로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들은 올해 역시 나란히 출전하며 다시 한 번 열전을 치른다. 다른 도전자들 역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럽무대에서 강한 김인경, 김효주(22), 김세영(24) 등이 총출동하고, 8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혜진(18)도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박인비(29)는 허리 부상으로 불참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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