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KIA 키플레이어] 최형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입력 2017-10-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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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는 2009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11번째 우승으로 가는 문턱까지 다다랐다. 키플레이어는 역시 최형우(34)다. KIA는 지난 시즌 후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4번타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최형우를 4년간 총액 100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는데, 그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KIA가 예상을 깨고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독주를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엔 ‘해결사’ 최형우가 있었다. KIA 팀 성적 그래프와 최형우의 활약도가 연동하고 있다는 점은 이미 확인했다. 최형우가 개막 이후 기복 없이 맹활약한 8월까지는 KIA도 순항을 했지만, 9월에 부진하자 팀도 함께 주춤했다.

최형우의 또 다른 강점은 큰 경기 경험이다. 삼성 시절이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 현재 KIA엔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자가 많지 않다. 최형우가 이번에도 해결사가 돼 준다면 KIA는 우승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반면 그가 부진하면 선수단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 최형우의 다짐=“우리 팀은 지금까지 정말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부터 우리의 목표는 1등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 누가 알았겠나. 누구 한 명의 힘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치고 다 같이 고생한 결과라 생각한다. 중간에 고비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한마음이 돼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 하나로 뭉쳐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좋은 분위기 속에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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