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헌트’가 베일을 벗었다. 오우삼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하지원이 이번 영화에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옴홀 기자회견장에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맨헌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하지원, 안젤리스 우와 오우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오우삼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에 ‘맨헌트’로 찾아뵙게 됐다. 이번에 매우 영광스럽게 하지원과 작업을 하게 됐다. 하지원은 매우 대단한 배우였다. 같이 작업해서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를 리메이크 한 이유는 일본 배우에게 헌정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때 배운 일본 영화의 좋은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리메이크를 할 때 원작을 리메이크한 것이 아니라 소설을 가지고 리메이크를 찍었다”고 이번 작품을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오우삼 감독은 “소설에 없던 부분 중 있는 게 있다. 특히 내 옆에 있는 두 여자 킬러의 캐릭터는 추가한 것이다. 소설에는 없었다. 킬러가 추가되면서 영화의 내용이 풍부해졌다고 생각한다. 또 내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여성 킬러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우삼 감독은 “앞으로 계속 액션 영화를 할 계획이다. 액션영화가 참 매력 있는 영화인 것 같다. 활력을 느끼게 하고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고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낀다. 그 사이에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에 가서 다른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다”며 “그래서 다음 작품을 유럽의 특정 국가에서 촬영할 예정이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맨헌트’ 오우삼 감독의 딸이 이번 영화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안젤리스 우는 “‘맨헌트’의 배역을 의뢰받았을 때 큰 서프라이즈였다. 아버지와 함께 액션영화를 찍는 것은 큰 경험이다. 이전 작품에서도 잘 해서 이번 작품에서도 함께 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오우삼 감독은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사람, 꽃, 동물 등을 좋아한다. 캐릭터를 촬영할 때도 나만의 미적 기준을 가지고 촬영을 한다. 첫 여성 킬러의 등장이지만, 예전에 주윤발 같은 캐릭터를 찍을 때와 차이점이 없었다. 이번 ‘맨헌트’를 통해 여성 킬러를 통해 더 좋은 영화가 됐다고 생각하고, 풍부한 스토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영화에서 첫 여성 킬러 캐릭터가 등장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의 액션배우와 스턴트맨을 사랑한다. 그들과 일을 할 때 활력이 가득해지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도전하고 한계를 극복하는 건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들과 일하는 게 나에게 즐거운 경험이다”라며 액션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하지원은 이번 영화에 대해 “여기에서는 일본 배우와 중국 배우가 있지만 의사소통이 안 되도 몸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영화 속에서 장한이라는 배우를 처음 만난 날 엔딩을 찍었다. 근데 그게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배우들 간의 호흡이 좋았다. 또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 영광스럽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오우삼 감독은 첫 번째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전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영화제다. 그들이 얼마나 노력을 해서 이 성공을 이뤄 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영화제 자체 외에도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75개국에서 300여 편의 영화가 출품,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지역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