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에이즈 환자 급증’ 이유 있다

입력 2017-10-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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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업체 안셀 “성교육·성생활 인식 부족” 탓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 유독 한국만 에이즈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여중생 A양(16)이 조건만남을 통한 성매매 이후 에이즈 환자임이 밝혀지며 국내 에이즈 환자 현황이 다시금 수면 위에 오른 가운데, 그 결과가 충격적이다. 전 세계 에이즈 환자 수는 2000년 조사 이래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주며 2017년 현재 2000년 당시보다 35%나 감소됐다. 반면 국내의 경우 에이즈환자는 2000년 219명에서 2016년 기준 1062명으로 40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10∼20대 에이즈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국내에 콘돔 ‘라이프스타일’(사진)을 론칭한 콘돔업체 안셀은 성교육의 부재와 성생활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성병과 에이즈 확산의 이유를 찾았다. 특히 국내 성인 60% 가까운 비율이 여전히 피임 방법으로 질외사정을 선택하고 있으며, 콘돔 사용 비율이 전체 남성의 11%에 그치고 있다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유통 업체 신행E&T 김승현 대표는 “현재 국내 콘돔 시장 규모는 총 300억원 수준으로 경제규모와 국민 총생산량 기준으로 봤을 때도 여전히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단순히 콘돔을 피임의 기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성병 예방과 위생을 위한 필수 도구로서 인식 안착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라이프스타일’은 국내 론칭과 함께 성생활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교육 역시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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