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 한국축구대표팀에 쓴소리…“베스트11 먼저 확정해야”

입력 2017-10-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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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10월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뒤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성용이 10월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뒤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스포츠동아 허유미 통신원, 영국 현지 인터뷰

대표팀 경기력 수준이하…자신감 결여
최종예선부터 베스트11 윤곽 나왔어야
수비 매번 교체…호흡 안맞아 우왕좌왕


최근 거듭된 부진으로 전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축구국가대표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28)이 우회적으로 현재 대표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성용은 21일 EPL 10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교체멤버로 투입돼 후반전을 모두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부진한 대표팀을 가까이서 지켜본 그가 경기력의 문제를 인정하고 나름대로 원인도 말했다. 그는 “지금 내가 봐도 대표팀의 경기력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부진을 인정했다.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왜 지금의 대표팀이 흔들리는지 이유도 밝혔다. 자신감 부족을 먼저 지적했다. “많은 국민들이 같이 응원을 해줘야 힘이 나고 으승 으승해서 갈 텐데 그것이 아직 안되다 보니 경기장 안에서 여러 부담감을 선수들이 가진 것 같다”고 했다.

흔들리는 조직력의 원인으로 들쭉날쭉한 대표팀 구성을 손꼽았다. “최종예선부터 지금 정도면 어느 정도 베스트11 윤곽이 나와야하고 팀이 어느 정도 눈빛만 봐도 딱딱 맞아야 하는데 계속 특히 수비수들은 한번도 똑같은 멤버로 뛰질 않았다. 축구는 서로의 호흡이 중요한데, 그것이 지금 안 맞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경기장 안에서 서로가 뭘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베스트11의 확정과 조직력 극대화가 급선무라고 했다. 기성용의 이 같은 지적은 많은 축구인들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스완지(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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