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언니는’ 오윤아 “눈 퉁퉁 붓고 체력고갈 …행복했다”

입력 2017-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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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과 그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자신의 아이까지, SBS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오윤아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자신의 삶까지 버린 김은향 역을 맡았다. 그간 드라마를 통해서 꾸준히 자신의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 받은 오윤아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더욱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됐다.

“즐거운 촬영이었어요. 다른 작품보다 애착이 많이 가서 그런지, 마지막에 살짝 눈물이 나더라고요. 작품을 보내니까 아쉽고, 시원섭섭함이 큰 작품인 것 같아요.”

슬픔, 분노 등 ‘언니는 살아있다’ 속 김은향 캐릭터에겐 다양한 감정이 더해졌다. 짧은 드라마 회차도 아니고 68부 동안 그런 감정연기를 지속한다는 게 그에겐 힘든 일이었을 터.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연기를 펼치면서 그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힘들긴 했어요. 계속 눈물 연기를 하다 보니까, 목도 많이 가고 눈도 많이 부어있었죠. 컨디션은 그랬는데, 억지로 쥐어짜는 느낌으로 연기하진 않았거든요. 대본에 묻어나는 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 그렇게 연기를 하면 체력은 바닥날지 몰라도, 성취감은 느껴졌죠. ‘이 신은 괜찮게 한 것 같다’는 만족감이 드는 신이 꽤 있었죠(웃음).”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오윤아는 박광현, 손여은과 대부분의 호흡을 맞췄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박광현과 오윤아가 등장하는 장면은, 매회 재미적 요소를 더하며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했다. 당시 촬영 분위기는 어땠을까.

“촬영할 때 웃겼어요. (박광현에게) 진상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됐죠. 그런 신들이 많았어요. 또 본인이 거기에 더 했죠. 그래서 그런 (웃긴) 부분들이 있었어요. 캐릭터는 정말 얄미웠잖아요. 그래서 제가 많이 때렸어요(웃음). 카메라 밖이고 안이고 많이 때렸죠. 처음엔 아프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잘 맞더라고요.”

그런 연기들 속에서 오윤아는 계속된 호평을 얻었다. 이번 작품이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큰 의미로 작용할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이렇게 시청자와 공감하며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 오랜만이었어요. 힘이 많이 났죠. 몰입해서 더 잘 해야겠다 싶었어요. 팬들이 좋아하시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전 팬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는데, 이번에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감사함이 많이 생겼죠. 호감 가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언니는 살아있다’의 호평 속 오윤아가 기억하는 반응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은향이었다는 말이요. 그 말이 정말 감사했어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봐 주시는 분들 때문에 제가 일을 하는 거기도 하고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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